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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 펀딩 앞두고 딜로이트 컨설팅 왜 받았나 해외지사서 횡령 의심 정황 포착, 내부통제·보안·회계 수습 차원

양용비 기자공개 2022-07-18 07:30:0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커머스 플랫폼 기업 트렌비가 최근 회계법인 딜로이트로부터 내부통제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투자 유치에 앞서 해외지사에서 임직원의 횡령 정황이 포착되자 수습과 동시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렌비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의뢰해 보안과 회계, 내부통제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투자 유치를 앞두고 내부통제에 대한 컨설팅을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컨설팅을 받기 전 벤처업계에는 트렌비 횡령설이 퍼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시장에 퍼진 트렌비 횡령설은 해외지사의 상품 소싱 과정에서 직원이 트렌비의 바잉파워를 활용해 명품 상품을 개인 비용으로 사입한 이후 트렌비 해외지사에 정가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겼다는 내용이었다.

브랜드나 부티크로부터 1차적으로 구매할 때 발생하는 할인율을 활용해 개인이 이득을 얻는 방법으로 해외법인에 손해를 입혔다는 이야기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내용으로 인해 트렌비가 내부통제 컨설팅을 받은 것이라고 추측했고, 같은 소문을 양산해 내기 시작했다.

트렌비 측은 상품 소싱 과정에서 횡령 정황이 발생했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해외지사에서 횡령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는 부분에 대해선 인정했다. 최근 해외지사에서 재고자산 조사를 진행했는데 전산상 재고자산과 실제 재고자산 간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산상에만 남아있고 실제는 없는 증발한 재고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수억원에 이른다.

트렌비는 재고가 없어진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경찰에 담당 직원을 고발한 상황이다. 현재 관련 직원들은 현지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트렌비는 이와 동시에 증발한 재고자산을 찾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횡령 의심 건으로 전산상의 손해가 발생한 만큼 투자사에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기도 했다. 해당지사는 영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트렌비는 영국을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7개국에 해외지사와 물류센터를 구축해 직접 운영해 왔다. 최근 해외지사에서 횡령 의심 정황이 발견된 만큼 모든 해외지사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지사에서 발견된 횡령 의심 정황은 트렌비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트렌비는 투자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탈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수습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딜로이트에 컨설팅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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