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자체카드 사업 철수…제휴 사업은 이어가 신용카드 매출액 7191억원, 전년 동기 대비 4.6%↓…수익성 하락에 사업 효율화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12 08:16:0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이 자체 카드(BC카드)사업을 접는다. 카드 부문의 수익성이 매 분기 하락곡선을 그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SC제일은행은 전업 카드사인 현대카드 등과 협업만 이어갈 예정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 SC제일은행의 개인신용카드, 개인체크카드, 법인신용카드, 법인체크카드, 정부구매카드 상품의 신규·추가·갱신·전환발급이 중단된다. 단 카드 유효기간 내 분실 또는 파손으로 인한 재발급은 가능하다.
그간 리워드W신용카드, 시그마카드, 리워드W체크카드는 SC제일은행의 베스트 카드로 꼽혀왔다. 차례로 SC제일은행에서 1위, 2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드다.
하지만 수익 부진이 이어지면서 SC제일은행은 자체 카드사업 철수란 길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 분기 신용카드 부문의 회원와 매출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의 1분기 신용카드 법인회원수는 재작년 4000명에서 올 1분기 200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 회원수도 37만2000명에서 34만4000명으로 8% 감소했다. 체크카드 및 기업구매카드 회원이 제외된 수다.
덩달아 매출액도 줄어들었다. 2020년 3조4342억원이던 매출액은 그 다음해에 3조1183억으로 줄어들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7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수수료수입액도 올 1분기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었다.
더구나 SC제일은행의 경우 주력 사업으로 매진했던 자산관리(WM) 사업이 금리 인상 등 세계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부진하면서 소매금융이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소매금융의 수익성 악화 부담이 커지자 전략적으로 자체 카드 부문을 털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C제일은행은 전업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한 카드 서비스는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4월 SC제일은행은 현대카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각종 제휴 상품, 서비스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카드의 차별화된 혜택을 둔 선진적인 금융 서비스를 함께 탑재한 제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수신, 여신, 투자상품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와의 관계도 이어간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삼성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쇼핑몰 할인 등 비대면 서비스 혜택에 특화된 'SC제일은행 디지털 삼성카드'와 주휴 할인 혜택이 있는 'SC제일은행 드라이브 삼성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용카드 비즈니스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변화"라며 "카드 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라고 말했다. 이어 "BC카드 발급 중단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박서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네이버]김남선 CFO 계열사 겸직이 보여주는 '중앙집권화'
- [Board Index/네이버]벤처1세대·기타비상무이사에 맡긴 이사회 의장
- [Board Index/네이버]50개 계열 중 상장사 1곳뿐…사내이사 중심 구조
- [비용 모니터]에이피알, 든든해진 곳간에 성과 보상도 '쑥'
- 알리익스프레스의 깜깜이 공습
- [CFO 성과 보수]신세계 홍승오 전무, 보수로 입증한 존재감
- [재무조직 모니터]메리츠금융, IR팀 '대표' 직속으로 둔 이유
- [CFO 성과 보수]이동진 메리츠금융 부사장, 보수로 입증한 '위상'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네이버, 주가부진 타개책 '현금배당' 정조준
- [CFO 성과 보수]장기성과급에 보상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