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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적자생존]랄라블라, 'GS25·GS더프레시' 브랜드 시너지 키운다온라인 GS샵 종합몰 입점, 통합 모바일 앱 '더팝' 활용도 강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2-07-13 08:11:00

[편집자주]

2010년을 전후로 전성기를 구가한 국내 헬스앤뷰티(H&B) 업체들이 기로에 서있다.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외생변수로 희비가 갈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과 외형 편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긴 침체 터널을 지나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주요 H&B업체들의 사업 전략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lalavla)는 2017년 이후 지점수를 계속 줄여오다가 올해 처음으로 신규 출점 중단을 공식화했다.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계속 부진하자 경쟁력 있는 지점을 제외하곤 폐점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 GS샵, GS25, GS더프레시 등 온오프라인 인프라와 멤버십 회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왓슨스→랄라블라 브랜드명 변경, 오히려 독됐나

랄라블라 브랜드의 전신은 '왓슨스'다. 2004년 12월 GS리테일은 홍콩 왓슨스홀딩스와 지분 50%씩을 출자해 합작법인 왓슨스코리아를 세웠다. 2017년 6월엔 H&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한 왓슨스코리아 50%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흡수합병 했다.

GS리테일은 2016년 128개였던 지점수를 2017년 186개로 45% 늘렸다. 이어 2018년 3월엔 브랜드명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미지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렸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랄라블라 브랜드는 하향세를 보였다.


2018년 랄라블라는 168개로 지점수를 소폭 줄였다. 이때 국내 H&B 산업 전체의 지점수는 2016년 1000개, 2017년 1350개, 2018년 1500개로 확장하던 때였다. 전체 산업은 성장세인 데 반해 신규 브랜드의 시장 장악도는 오히려 축소됐다.

2018년부터 랄라블라 지점수 감축 비중은 연 10~20% 수준이었다가 코로나19 이후 감축 속도가 빨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오프라인 지점 매출이 급감하자 비수익 점포를 정리하고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적자의 늪은 생각보다 깊었다. 랄라블라 영업손실은 2018년 254억원, 2019년 159억원, 2020년 188억원 등으로 이어졌다. 기존에 랄라블라 실적을 별도 사업부문으로 떼내 표기해온 GS리테일은 2020년 3분기부터 이를 '공통 및 기타'에 합산해 공시하기 시작했다. 부진한 실적에 비주력 사업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GS샵 브랜드관 입점, 모바일 앱 '더팝' 활용 시너지 강화

올해 GS리테일은 1분기보고서에서 신규 출점 중단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부진점 위주로 폐점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부진을 언급하긴 했지만 신규 출점 중단과 폐점 진행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때 GS리테일은 랄라블라 매각건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면서 점포 구조조정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자 발굴엔 실패했고 GS리테일 비주력 사업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랄라블라 지점 모습.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기준 70개였던 점포를 6월말 45개로 35% 줄였다. 올해 기점으로 오프라인 지점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주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리테일 내 브랜드별 인프라를 집중 활용한다. 먼저 GS샵 종합몰에 랄라블라를 브랜드관으로 입점시켰다. 온라인 플랫폼 고객과의 점접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더팝'을 통해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플랫폼간 시너지도 강화한다. VVIP, VIP, 패밀리, 웰컴 등 멤버십 회원 등급별로 쿠폰이나 기프티콘을 차등 지급해 교차 이용도를 높인다. 약 2400만명의 GS리테일 멤버십 회원을 기반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GS25나 GS더프레시 위주로 이용하던 멤버십 회원에게 랄라블라를 포함한 할인 쿠폰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GS25 고객이 랄라블라로 유입될 수 있게 하고 반대로 랄라블라 고객도 GS25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샵, GS25, GS더프레시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GS25와 랄라블라 브랜드간 고객들 사용률을 높여 고객 통합 효과를 창출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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