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디폴트옵션 겨냥 'My Super' 내놓는다 연 수익률 9% 호주 상품 벤치마킹…안정·성장 투트랙
허인혜 기자공개 2022-07-12 07:55:2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디폴트옵션 도입을 겨냥해 퇴직연금 전용 상품을 신규 설정했다. 호주에서 디폴트옵션을 뜻하는 '마이 슈퍼(my super)'를 펀드명으로 삼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퇴직연금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설정하며 퇴직연금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한국투자 MySuper 알아서' 펀드 2종을 출시했다. 혼합형인 성장형과 안정형인 채권혼합형을 각각 내놨다.
채권혼합형인 안정형 상품은 국내 채권과 미국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글로벌 주식과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을 편입한 펀드에 투자해 알파자산을 꾀할 예정이다.
성장형 상품은 글로벌 주식에 집중한다. 글로벌 주식 관련 펀드에 주로 투자하되 부동산과 인프라, 채권 등과 관련된 펀드도 편입한다. 두 상품 모두 모펀드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디폴트옵션을 겨냥해 전용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12일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시행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퇴직연금 클래스로 구성했다. 강성수 투자풀운영본부 본부장이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마이 슈퍼(my super)는 호주의 디폴트옵션 제도와 명칭이 같다. 호주는 30년 전 디폴트옵션을 도입했다. 2011년 슈퍼애뉴에이션(Super Anuuation)으로, 2013년 제도를 손질했다. 급여의 9.5%를 의무 적립하는 연금 상품으로 호주 국민의 열에 아홉은 마이 슈퍼에 가입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90%가 확정기여형(DC)을 택한다.
한투운용의 이번 상품은 호주의 성공 모델을 따라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호주는 2013년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뒤 퇴직연금의 연 수익률 8~9%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호주 디폴트옵션이 구분한 다섯 가지 투자성향도 상품 구성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투자성향을 현금 보유, 보수적, 보수적 성장, 성장, 고성장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디폴트옵션 도입에 맞춰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퇴직연금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투자OCIO-DO알아서인컴펀드'와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 등을 내놨다. 인컴 펀드는 채권형으로, 수익 펀드는 주식 혼합형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에 투자해 연 7% 수준의 수익을 낸다는 목표다.
이달 신설된 솔루션본부도 연금 부문의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신설 솔루션 본부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배재규 대표이사의 직속 조직으로 구축됐다. OCIO 펀드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민간연기금투자풀 펀드 운용 등을 담당한다.
연간 총보수는 0.5% 안팎으로 설정했다. 장기투자 상품으로 운용보수를 낮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OCIO-DO알아서인컴펀드도 일부 클래스를 중심으로 연간 총보수를 0.37% 수준으로 책정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EO 성과 보수]'3.2억' 더 받은 정기선 부회장 연봉 주목해야할 이유
- [물류업계가 던진 '직구']직구가 쏘아올린 물류기업 주가, 향방은
- [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미국 대통령, 누가 당선되든 대중국 강경책 유지"
- 영풍은 왜 고려아연 상대로 쟁점을 만드나
- [재계 이사 보수한도 분석]훈풍 부는 두산그룹, 지주사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도 증액
- 영풍, 고려아연에 신주발행 무효소송 제기
- [물류업계가 던진 '직구']'갈등과 패션의 나비효과' 중국 직구 왜 선택했나
- '직구'라는 주변미터
- [물류업계가 던진 '직구']'알·테·쉬'의 비상 이끈 국내 물류업계
- 국민연금 수탁위 "장인화 포스코 회장 찬성건, 모든 사안 고려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