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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하나대체, 명동호텔 펀드 분배금 지급 또 유보 티마크그랜드 매각 지연…내달 펀드 청산 목표

윤기쁨 기자공개 2022-07-13 08:02:2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1년 만기가 연장된 '명동호텔 펀드' 이익분배금 지급을 또 다시 연기했다. 매각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펀드 청산도 무기한 지연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대체운용은 수익자들을 대상으로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 펀드의 이익분배금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설정 당시 엑시트(자금회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원금과 상환금 지급을 마쳤어야 한다. 펀드 만기일은 2021년 7월 26일이다.

당초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 펀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월 약 8억원)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실 증가, 임대료 수익 악화 등으로 수차례 분배금이 유보됐다. △2020년 3분기 △2020년 4분기 △2021년 1분기 △2021년 2분기 △2021년 3분기 △2021년 4분기 △2022년 1분기 △2022년 2분기 등 총 8번이다.

운용사는 펀드 만기 시점에 맞춰 매각해 엑시트할 예정이었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부동산 매매계약을 종결할 계획이었지만 협상이 지연되면서 청산도 미뤄졌다. 다만 운용사 측은 늦어도 내달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매매계약을 마무리하고 원금 및 분배금 상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청산하는 시점까지 약 13개월가량 상환금 지급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이 완료되면 매수예정자, 임차인 및 보증인과 체결한 합의서에 따라 매매대금 및 임대료를 수취해 8월 중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매매대금은 2168억원(건물 부가가치세 제외)으로 5년 전 매입가(1980억원)를 고려하면 투자자는 원금 수준의 상환금만 지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는 2016년 7월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사들이기 위해 5년 만기로 설정된 부동산 공모펀드다. 매입가 중 690억원은 펀드로, 나머지 1380억원은 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하나투어 100% 자회사 '마크호텔'과 20년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고 하나투어가 연대 보증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매수자를 물색하며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수차례 무산됐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임차인인 티마크호텔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티마크호텔이 임대료 일부만 납부하면서 배당금 지급은 1년 넘게 중단됐다. 하나대체운용은 미납 임대료에 대한 차임청구소송 및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 펀드는 판매 당시 1시간 만에 완판된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매년 안정적으로 5.5% 이상 배당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 그러나 현재 청산시점(8월 말 기준)까지 연 3.4%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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