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수산인더, 밴드 상단 자신…그룹내 후속타자 'ENS'한전KPS 시총과 비교 '적절한 밸류' 평가…"포스코보다 배당성향 높인다"
강철 기자공개 2022-07-14 07:34:1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가 공모주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산인더스트리를 이을 그룹 IPO 후발주자는 수산이앤에스를 1순위로 꼽았다. 상장 후 시장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한봉섭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7월부터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모가와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의 평가가 상당히 괜찮다"며 "당사가 이번에 제시한 상장 밸류가 동종기업인 한전KPS 시가총액과 대체로 부합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수요예측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모가 밴드 상단 확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산인더스트리는 공모가 밴드를 3만5000~4만3100원(액면가 200원)을 제시했다. 한전KPS, 일진파워, 금화PSC 등 발전 플랜트 솔루션 관련 국내 상장사 3곳의 순이익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밴드를 계산했다. 이 단가에 상장 예정 주식수 1428만6000주를 곱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6160억원이다.
이날 기준 한전KPS의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원이다. 작년 12월 기준 양사의 자산총액과 영업이익이 3배 안팎의 차이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6160억원의 밸류를 시장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대표는 "1983년 설립 이후 연간 매출액이 감소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코로나19를 겪는 와중에도 실적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며 "이러한 장점들이 투자자로 하여금 가치주라는 인식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산인더스트리에 이은 그룹 예비 상장사 후보는 수산이앤에스를 꼽았다. 포뉴텍이 전신인 수산이앤에스는 발전소 계측, 개·보수, 검사장비 개발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포스코의 계열사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2015년 11월 수산인더스트리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 대표는 "당시 포스코에서 포스코ICT가 가지고 있던 포뉴텍 지분 100%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포뉴텍이 가지고 있던 500억원의 부채까지 같이 떠안는 조건으로 가격을 산정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산이앤에스가 자회사 편입 후 부채를 전액 상환하고 흑자를 꾸준하게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3~4년 후에는 (수산이앤에스의) 상장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안은 적절한 주가 관리와 높은 배당성향을 제시했다. 배당의 경우 수산인더스트리가 매년 5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상장 후 주가에 대한 주주의 문의가 빗발칠 것에 대비해 최근 IR을 전담하는 실무자를 채용했다"며 "배당정책을 어떻게 수립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데 포스코보다는 높게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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