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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트맥스, 가상자산 신용거래서비스 시작 현금 맡기고 코인 대차거래 가능, 레버리지 2배까지…네이버, 라인 통해 '디파이' 우회

원충희 기자공개 2022-07-18 13:18: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라인 비트맥스(LINE Bitmax)'가 가상자산 신용거래서비스를 개시했다. 법정화폐를 맡기고 가상자산을 빌려 사고 팔수 있는 형태다.

사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먼저 시작한 서비스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승인을 받기 전에 중단해 국내에선 서비스 제공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원격의료, 인터넷전문은행 등 국내에서 하기 어려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가상자산 신용거래도 여기에 추가됐다.

◇코인 하락장에도 수익낼 수 있는 서비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라인 비트맥스는 최근 가상자산 신용거래서비스를 일본에서 실시했다. 보증금이 되는 엔화를 맡기고 가상자산 현물을 빌려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령 비트코인 가격이 500만엔일 때 1BTC를 빌리고 이를 매각해 500만엔 현금화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400만엔으로 하락할 경우 1BTC를 400만엔으로 구입하여 반환하는 구조다.

언뜻 보면 주식대차거래를 연상케 하지만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빌려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레버리지를 최대 2배까지 설정할 수 있어 절반의 금액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시세하락 국면에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와 유사한 로직이다.


그동안 라인 비트맥스는 법정통화로 가상자산을 사고 팔 수 있는 매매서비스와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거래소에 맡기고 대여수익을 받는 서비스 2가지가 제공됐는데 이번에 신용거래 서비스가 추가됐다.

다만 현금을 맡기고 가상자산 현물을 빌려 거래하는 '신용매도'만 가능하고 고객이 거래소로부터 돈을 빌려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신용매수'는 서비스하지 않는다. 대상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 (ETH),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링크(LN) 등 총 여섯 종류다.

특이하게도 국내 대형거래소에서 자취를 감춘 라이트코인이 라인 비트맥스에선 여전히 거래대상이다. 밈블윔블(MWEB, 익명성) 기능이 있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위험성 탓에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적용 이후 국내 거래소에서 사실상 퇴출당했지만 일본에서는 20여개 거래소가 아직 취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빗썸이 작년에 중단, 라인 유저들 접근 가능

사실 이런 서비스는 국내에서 빗썸 등이 먼저 시작한 바 있다. 엄연히 말하면 거래소가 직접 가상자산을 빌려줬다기보다 플랫폼 안에 들어와 있는 사업자의 가상자산 대차에 채널을 제공하는 역할 정도다. 다만 지난해 11월 빗썸이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승인을 받을 당시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를 연상케 하는 서비스를 모두 중단했다

해외에서는 바이내스 등을 비롯해 유수의 거래소들이 대차거래나 담보대출, 선물거래까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당국이 디파이 서비스를 금융상품과 비슷하게 보고 있어 사업자 인가를 받으려면 관련 서비스를 정리해야 했다"며 "해외 거래소에선 서비스를 하지만 국내 유저들의 접근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라인 비트맥스는 월간활성사용자(MAU) 9200만명 이상의 메신저 앱 '라인' 내에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9년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가상자산 거래에 미숙한 초보자들을 중심으로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소액투자 요구에 응하기 위해 최소 거래단위 1엔으로 낮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관계사 라인을 통해 국내에서 하기 어려운 원격의료, 은행·증권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데 이번엔 가상자산 신용거래가 추가된 듯하다"며 "국내에선 마진거래 등 디파이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와중에 가까운 일본에서 서비스가 나와 국내 유저들의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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