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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라온테크, '기술력+실적' 특례제도 모범생[KB증권]테스 등 대형 매출처 확보…시가총액, 이미 목표치 뛰어넘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2-07-19 13:21:25

[편집자주]

코스닥 특례상장 요건이 도입된 지 17년이 지났다. 몇 년 안에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거래 정지를 당하거나 상장 폐지 얘기가 나오는 곳이 속속 등장하는 게 현실이다. 주관사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자격이 되지 않는 기업을 마구잡이로 상장시켜 놓고 높은 수수료만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벨은 특례 상장 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주관사별 역량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요건을 활용해 IPO를 주관했던 라온테크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증착 관련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공급처를 둔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목표치도 예상과 비슷하게 달성하면서 몸값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오히려 주관사가 밸류에이션을 최대한 억눌러서 상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부장 특례 활용해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성공

라온테크는 2021년 6월 소부장 특례 요건을 활용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제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회사다. 자체 개발한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 기술에 대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유진테크,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등과 더불어 반도체 후공정 증착장비 부문 '빅4' 기업인 테스가 SI로 참여할 만큼 기술력이 독보적이다. 테스는 2017년 라온테크 지분에 주당 약 7500원으로 총 15억원을 투자했다. 공모 과정에서는 라온테크 최대주주와 함께 1년간 보호예수를 확약하면서 강한 결속력을 시장에 보여줬다.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테스는 당시 PECVD ACL(플라즈마 화학기상 하드마스크 증착)을 삼성전자 비메모리 공정 안에 투입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장비가 웨이퍼 이송 로봇이다. 700도(℃)가 넘는 고온·진공상태에서 웨이퍼의 틀어짐 없이 정확하게 이송·배치해야 증착(전기적 특성 부여)이 가능하다.

실적도 상승세다. 작년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 당시 매출액 10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연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었으며 영업이익은 1년 치를 훌쩍 넘겼다.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4억원, 11억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관사인 KB증권(ECM1부)은 할인 전 기준으로 라온테크의 기업가치를 약 101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위해 2021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약 66억원으로 책정한 뒤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56억원으로 산출했다. 유사회사 평균 PER인 17.85배를 곱해 밸류에이션을 산출했다.

실적과 기술력에 대한 믿음 덕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 최상단보다 높은 주당 1만8000원을 공모가로 결정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888억원이다.

출처 : 라온테크 IPO 증권신고서

◇주력제품 'Semi Platform' 안정적인 성장세…주식 거래량도 활발

상장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관사의 예측은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일치했다. KB증권은 라온테크와의 논의 끝에 2021년 추정 실적으로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순이익 66억원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는 매출 368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부 매출이 올해로 이월되는 등의 영향을 받았다. 주력 제품인 '세미플랫폼(Semi Platform)' 매출의 경우 333억원으로 2020년(166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스를 비롯해 기존 고객인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를 매출처로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작년에 테스에 대한 매출은 총 1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1%를 차지한다. 플랫폼 외에 수주잔고는 올 1분기 3개월 동안 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1년 치 기록인 349억원을 뛰어넘었다.

결과적으로 주관사가 밸류에이션을 최대한 억눌러서 상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이후 라온테크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4월에는 최고점인 2만4400원을 찍기도 했다. 최근 시가총액은 약 1700억원까지 커졌다. KB증권이 책정한 할인 전 기업가치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1주당 1.5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했다. 무상증자 실시 이후 주식 수는 493만5705주에서 1233만9215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특례 상장사 가운데 제대로 된 실적을 내거나 몸값이 꾸준히 오르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라온테크는 확실한 공급망이 SI로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이 독보적이라는 점이 실적과 주가 상승의 뒷받침"이라고 말했다.

출처 : 라온테크 IPO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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