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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티어 '아폴로' 등장, 조건호 회장에 쏠리는 눈 파인스트리트 창업 후 현대증권 인수 협업, 사실상 고문 역할 유지

김경태 기자공개 2022-07-19 08:14:0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상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가 한국 시장에 상륙할 채비에 나서면서 향후 어떤 전문가들이 합류하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조건호 파인스트리트그룹 회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가 과거부터 아폴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한국에서의 입지 확장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최근 한국시장에서 투자를 담당할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 글로벌 PEF 운용사 관계자는 "아폴로에서 헤드헌터 등을 통해 한국시장을 담당할 헤드급 임원을 영입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아폴로의 국내 인력 채용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아폴로와 과거부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는 1989년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 2000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를 역임했다. 이어 2007년 아시아인 최초로 글로벌 본사 부회장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 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의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파트너스의 아태지역 대표를 맡았다. 2013년에는 파인스트리트그룹을 창업해 회장이 됐다.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아폴로가 합심해 국내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한 사례가 있다. 파인스트리트그룹은 2015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는데 아폴로를 앵커 출자자(LP)로 확보했다. 당시 아폴로는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며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일본계 금융사인 오릭스에 밀려 승자가 되지 못했다.

당시 인수전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조 회장과 아폴로는 이전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아폴로에 자문을 제공하는 일종의 고문(Advisor)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국내에 글로벌 최상위 PEF 고위관계자 등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조 회장과 아폴로가 가깝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아폴로는 소위 글로벌 3대 PEF 운용사로 불리는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보다는 국내에 덜 알려져있지만 톱티어(Top-tier)로 분류된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운용자산(AUM) 약 5130억 달러(약 681조원)에 달한다.

최상위 운용사인 만큼 국내에 진출한 경쟁사에서 인력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아폴로와 글로벌 최상위 경쟁사들은 미국 본사는 물론 글로벌 각지의 사무소에서 서로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직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은 아폴로의 한국사업 확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PEF 운용사들의 키맨들이 우선적인 접촉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 사정에 밝으면서 글로벌 본사와 소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사무소를 보유하면서 투자 성과를 드러내는 곳으로는 KKR, 칼라일그룹,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베인캐피탈,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PEA 등이 있다. 영국계 CVC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이규철 대표를 선임하고 운용역을 합류시켰지만 아직 신규 투자 건은 없는 상황이다. 블랙스톤은 올 들어 한국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본격 선언했으며 금융계 거물인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한국법인 회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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