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O 거래액 2.9조, 5년 만에 역성장 가시화 [2022 상반기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6건으로 작년 1H 절반 수준…에이비엘 1.2조 빅딜 실적 지탱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19 08:27:1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이전(L/O) 실적이 약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거래 실적을 경신해 왔으나 올해 역성장 가능성도 언급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를 대상으로 1조2700억원대 규모의 대형 거래를 끌어낸 점은 유의미한 협상으로 평가 받는다.

18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총 6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14건의 기술이전이 완료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거래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국내 기술수출 실적은 2017년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지원을 확대하면서 성장하는 추세였다. 그해부터 작년까지 총 88건의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거래 금액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는 거래가 줄어든 만큼 실적도 위축될 개연성이 있다. 상반기 계약 사항이 공개된 4건의 총 금액을 합산하면 2조8913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 약 6조7300억원과 비교하면 2분의 1 이상 줄었다. 작년 연간치 거래액은 15조원을 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실적의 20%도 채우지 못했다.

상반기 딜 가운데 거래 규모와 선급금 비율 모두 에이비엘바이오가 1위를 차지했다. 선급금 비율의 경우 제넥신이 약 62%를 기록한 거래가 존재했으나 거래 상대방이 관계사인만큼 순위 집계에서는 제외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월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10억6000만달러(약 1조272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달러(약 910억원)를 수령했다.


전체 계약 금액 가운데 업프론트 비율은 7.08%에 달했다. ABL301이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비율을 사수했다. 선급금은 거래 품목의 '현재 가치'를 나타낸다. 임상에 도달한 물질 대비 개발비가 적게 투입된 만큼 높은 선급금을 수령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았다. 작년에 기술수출된 전임상 신약 물질은 3건, 거래 금액이 공개된 2건의 평균 선급금 비율은 0.95%였다.

적응증이 달라 단순 비교에 한계가 있으나 올해 2월 항체치료제 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도 전임상 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비율은 0.95%였다. 거래 상대방은 미국 발렌자바이오(ValenzaBio)였으며 c-KIT 타깃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N2802'를 7억3325만달러(약 88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해당 거래로 수령한 선급금은 700만달러(84억원)다.

업계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ABL301의 개발 비용 효율을 높일지 주목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 1상을 수행해야 한다. 앞으로 의무 이행에 따라 업프론트 910억원의 회계 처리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상반기에는 항암 신약 관련 딜이 1건에 그친 점도 특징이다. 항암제 시장 규모에 발맞춰 매년 다수의 기술 거래가 이뤄져 왔다. 지난해 GC셀과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가 미국 머크(MSD)를 상대로 성사시킨 2조원대 빅딜도 고형암 타깃 CAR-NK 세포치료제 기술 거래였다.

올해 1건의 실적도 GC셀의 성과였다. GC셀은 인도 리바라(Rivaara Immune Private Limited)에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를 기술이전했다. 거래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해당 품목은 국내에서 상업화된 제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