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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침체 대안 스팩 인기…운용사 대체수익원 부각 SK5호스팩, 비스토스 합병 눈앞…수성·파로스 등 성과 기대

조영진 기자공개 2022-07-20 08:09:13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불황에 공모주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상장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헤지펀드 하우스들이 출자한 스팩들도 하나둘 합병절차에 돌입하고 있어, 어려운 시장상황에 대체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팩으로 상장한 회사는 총 16개로, 지난해 하반기 13개사에 비해 20% 넘게 늘어났다. 증시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IPO로는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팩 우회상장이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수요예측 실패 위험이 없기 때문에 직상장 도전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스팩에 잇따라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한 스팩 중 운용사가 지분 5%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는 총 5곳으로, 리코자산운용과 웰컴자산운용, 제이씨에셋자산운용 등이 대량보유내역을 공시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신규상장 시 발행되는 스팩 보통주와 전환사채권이다.

지난 2019년 최초 결성된 SK5호스팩의 경우 오는 9월 비스토스와 스팩소멸합병을 앞두고 있다. 수성자산운용과 파로스자산운용이 해당 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해 각각 40만주, 30만주의 전환사채권을 보유 중이다. 신규상장 당시 보통주를 취득한 코어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은 일부 보유지분을 일찍이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SK5호스팩의 소멸합병이 마무리될 시 수성과 파로스운용의 평가수익률이 약 1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병비율 '1대 1.075'에 따라 수성운용의 전환사채권 40만주가 43만108주로, 파로스운용의 30만주는 32만2581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환사채권의 전환가액(1000원)도 비스토스의 발행가액(1860원)을 크게 밑돌고 있어 추가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정기간 락업이 걸려있다는 점은 잠재적 변수로 꼽힌다. 스팩의 발기인이 보유한 주식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합병신주 상장일 후 6개월까지 매각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SK5호스팩과 비스토스의 합병기일은 오는 9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헤지펀드 운용사의 스팩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발기인으로 참여해 3년 내에 좋은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성공시킨다면 일부 주가조정에도 초과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유재산을 통한 공모주 투자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스팩이 중소형 하우스들의 대체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파로스운용이 SK5호스팩에 실은 투자금은 모두 고유재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로스운용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약 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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