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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아토플렉스 "분자진단 핵심 기술력 바탕 글로벌 공략"윤현구·정인혁 공동대표 "신종 바이러스·박테리아 진단확보", 한투파·K2인베스트 등 FI 구성

이종혜 기자공개 2022-07-25 07:57:4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PCR 검사보다 정밀하고 정확도가 높은 분자진단 PCR 홈테스트 기기에 도전장을 내민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아토플렉스다.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비대면과 원격진료가 보편화되면서 이미 홈테스트 기기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가진단키트, 신속항원검사 결과보다 빠르고 정확한 분자진단 PCR기기에 대한 요구가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분자진단 PCR기기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설립 3년차 아토플렉스는 분자진단 PCR을 비롯한 감염병 홈테스트 시스템 개발 바이오텍이다. 올해 호흡기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분자진단 PCR 기기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 터를 잡고 있지만 회사의 주 타깃 마켓은 미국,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이 될 전망이다.

최근 아토플렉스 본사가 있는 경기 하남에서 더벨과 만난 윤현구, 정인혁 대표는 공략 시장과 피어그룹을 명확히 밝혔다. 윤현구 아토플렉스 대표는 "홈테스트 진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외부 투자금을 확보한 아토플렉스의 누적투자금액은 92억원 규모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쿼드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다.

2019년 설립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아토플렉스는 유전자 증폭 기반의 각종 감염병 홈테스트 진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홈테스트 시스템 및 플랫폼을 개발, 'Healthcare Democratization'(헬스케어 민주화)과 'One Health'(원헬스)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특히 분자 면역 진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료로부터 추출된 병원성 바이러스, 세균을 검출할 수 있는 PCR 검사 키트, 동·식물 감염증 진단, 식중독 검사, 생물테러 원인체 검사 키트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창업자의 면면부터 화려하다. 한양대학교 생화학, 분자생물 연구실 동기였던 정인혁, 윤현규 공동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윤 대표는 국내 1호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의 R&D센터장을 역임하면서 분자진단과 관련한 연구개발(R&D) 경험이 풍부하다. 윤 대표는 홈테스트 시장성을 확신했고 창업에 나섰다. 정 대표는 10년간 VC 바이오 전문 심사역으로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로 새롭게 옷을 바꿔입었다.

윤 대표는 "회사 설립 초에는 홈테스트 설명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부터 힘들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제 보편화됐다"며 "그간 선제적으로 R&D를 통해 136여개 분자진단 아이템을 확보해 기술 진입 장벽을 쌓았고 정확도가 높았지만 고가였던 유전자 증폭 장치를 합리적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토플렉스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보다 분자진단 기술력이다. 정부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진단 시약을 납품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왔다. 환경과학원과 연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 시약을 납품했고,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기 전 박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 분석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또 국내 최초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비롯해 최근 화두가 됐던 원숭이두창 검사키트를 개발했다. 유전자 증폭, 진단 시약 등의 자체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설사 △성병 △진드기매개 △동물감염증 세균 △법 과학 분석 등에 대해서는 상용화가 이뤄졌다. 또 △코로나19 △출혈열 바이러스 등 총 136개의 질병에 대해 개발이 완료됐다.

윤 대표는 "아토플렉스가 오미크론, 원숭이두창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처럼 그간 데이터 분석 정보를 통해 빠른 시간내 신종 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증에 대한 제품 개발을 완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속도전에 돌입했다. 코로나 Real time PCR kit의 수출허가 및 CE인증 획득 및 10개 항목의 분자진단 키트에 대한 CE인증을 획득했다. 특허 출원 등록은 20건 가량 된다. 그동안 고가 장비를 통해 3~4시간 소요되던 center-centric PCR 검사를 30분 내 개인 휴대기기를 통해 PCR 검사가 가능한 디바이스와 키트를 개발 중이다.

특징은 등온 증폭 방식을 적용했다. 검사할 유전자를 증폭하기 위해 검체 온도를 높였다가 내리는 방식 대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제품 크기도 컴퓨터 마우스 수준으로 줄였다. PCR 유전자 증폭 테스트에서 거치는 핵산(DNA, RNA)을 추출하는 별도의 과정을 카트리지 방식으로 대체해 신속진단키트처럼 간편하면서도 정밀도는 높였다.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성 질환과 성병, 식중독 등 위장질환이 타깃이다. 다음달 연구자 임상부터 돌입한다.

향후 제품 공급가를 수만원대로 낮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가 필요한 다양한 기관에 해당 진단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허가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2023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의료기기 허가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앱을 통해 리더(reader)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질병을 검사할수 있는 카트리지 등을 구입할 수 있게 하고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피어그룹도 명확하다. 북미 나스닥 상장 기업인 큐헬스(Cue Health)를 비롯해 루시라(Lucira), 디텍트(Detect) 등이다. 이들은 코로나 팬더믹 기간 기기를 출시하며 신속항원검사방식보다 정밀한 PCR 검사법으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큐헬스는 구글, 넷플릭스 등 임직원 보급용이나 최근 오스카상, 메이저리그 선수단에게 지급해 연간 7000억원 내외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큐헬스는 작년 9월 기업가치 3조원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아토플렉스는 원헬스(One Health) 기업이 최종 목표다. 원헬스는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윤 대표는 "팬데믹처럼 동물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처럼 인수공통병이나 생물테러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공급하는 동시에 반려동물 진단키트 등 동물 진단에 관한 제품군 확보, 소형병원 등을 거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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