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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세이지리츠'에 IFC 담는다 모자리츠 활용, 에쿼티 2조·대출 2.1조 구조…고환율에 해외 투자자 반응 양호

이정완 기자공개 2022-07-21 08:00: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매입 주체로 나설 미래에셋세이지리츠를 설립했다. 모자(母子)리츠 형태로 자리츠에 IFC 부동산 자산을 담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활용해 2조원 규모 에쿼티(Equity)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환율로 인해 해외 기관투자자의 반응도 양호한 분위기다. 자금 조달 후 9월 초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9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미래에셋세이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미래에셋세이지리츠)와 미래에셋세이지제1~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해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영업인가를 획득한 뒤 매입 절차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미래에셋세이지리츠가 모리츠가 되고 미래에셋세이지제1~5호리츠가 자리츠인 구조다. 자리츠를 5개나 설립한 것은 IFC가 5개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각 자리츠가 오피스 3개동과 콘래드 서울 호텔, IFC몰을 매입한다.

4조원이 넘는 자산을 인수하는 만큼 리츠 사업비도 크다. 모리츠 미래에셋세이지리츠의 사업비는 2430억원이다. 자리츠인 1호리츠는 1020억원, 2호리츠는 880억원, 3호리츠는 1780억원, 4호리츠는 630억원, 5호리츠는 440억원 규모다. 리츠를 통해 7000억원이 넘는 돈을 조달하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츠에 '세이지' 브랜드를 적용해 여의도 랜드마크를 품는 상징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세이지는 미래에셋증권이 2020년부터 VIP 고객을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다. 미래에셋그룹은 강원 홍천과 전남 여수에서 골프장 세이지우드CC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4조1000억원에 IFC를 인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획하는 인수 구조는 에쿼티 2조원에 2조1000억원 규모 대출을 더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세이지리츠 외에도 부동산펀드를 통해 에쿼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캐피탈 등 계열사가 에쿼티 투자에 나서긴 하지만 대규모 거래이므로 해외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현재 싱가포르투자청(GIC)와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 등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투자업계에서는 해외 기관투자자 반응이 양호하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뛰어넘으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 투자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투자심의 시점을 고려해 오는 9월 초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달러 강세 덕에 국내 부동산 자산이 디스카운트된 상황"이라며 "지금은 달러 가치가 많이 높아졌는데 추후 안정세에 접어들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선 환차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에겐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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