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SG 모니터/네이버웹툰]한국식 창작자 상생모델, 북미서도 뿌리내렸다PPS프로그램으로 창작자 안정적 수익 확보, 북미 MAU만 1500만명 달성

김슬기 기자공개 2022-07-22 10:33: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국내에서 구축한 창작자 수익 모델인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해외에도 정착시켰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지 8년만에 북미 지역에서 성공적인 웹툰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중 S 측면에서 파트너의 성장을 통한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웹툰(Webtoon)'이라는 개념이 잡혀있지 않았다. 신규 시장을 개척하면서 2013년부터 창작자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있는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원고료 뿐 아니라 광고 등의 수익을 공유하면서 양질의 작가와 콘텐츠가 네이버웹툰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 美 웹툰 작가 수익, 2019년 대비 75% 증가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총 270억원을 북미 웹툰 작가들에게 지급했다. 지난해 영어권 웹툰 작가의 수익은 북미에서 창작자 수익모델을 적용한 2019년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은 플랫폼 내에서 창작자에게 지불한 금액만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크리에이터의 출연료나 TV나 영화 또는 출판 각색 등의 수입은 포함되지 않았다.

웹툰엔터는 네이버웹툰의 지분 100%를 가진 곳으로 네이버 콘텐츠 사업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 네이버는 2004년 관련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2015년 사내 독립 기업(Company In Company)으로 운영, 2017년 5월 네이버웹툰으로 독립했다. 2020년 8월에 미국 중심의 웹툰 엔터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법인을 거느리게 됐다.

웹툰엔터 중심으로 개편되기는 했지만 사업적으로는 네이버웹툰의 업력이 오래됐기 때문에 한국식 모델을 해외에 이식하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 국내 사업은 2004년 시작됐고 2006년 웹툰 서비스가 전면에 등장했다. 2014년에는 '라인웹툰' 영어 서비스로 북미 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미국판 도전만화 시스템인 '캔버스'를 도입, 창작자 생태계를 확대했다.

2019년 본격적으로 북미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매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보상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는 2013년 국내에 도입된 PPS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 네이버웹툰이 콘텐츠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작가들과 나눈다는 목표하에 만든 것으로 원고료 외에도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등을 공유한다.

2020년 7월~2021년 6월까지의 국내 PPS 프로그램의 전체 규모는 1조700억원으로 전체 대상 작가의 평균 수익은 약 2억8000만원, 1년 이내에 데뷔한 신인 작가들의 연간 환산 수익 평균치는 1억5000만원이다.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작가의 수익은 124억원이었다.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밸류체인 하에서는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창작자 생태계 선순환, 양질의 콘텐츠 유입에 영향

네이버웹툰이 창작자 경제에 신경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안정적인 수익원은 결국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네이버웹툰은 이를 잘 알기 때문에 해외에도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현재 웹툰엔터의 보상 수준은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엔 독자가 창작자에게 직접 현금 지원을 할 수 있는 후원기능을 도입한다.

그 결과 북미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웹툰의 47%는 현지 작품이며 10만개 이상의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이 유입됐다. 영어 서비스의 2019년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600만명에서 올해 초 150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웹툰(한국), 라인웹툰(동남아), 웹툰(북미), 라인망가(일본) 등 웹툰 서비스의 MAU 8200만명에 달한다. 왓패드, 이북재팬 등을 포함하면 1억8000만명을 넘긴 전 세계 최대 스토리테크 플랫폼이다.

*로어 올림푸스, 출처=네이버웹툰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이 북미에서도 궤도에 오르면서 웹툰 자체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북미 만화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2 아이스너 어워즈' 웹코믹 부문 후보작에도 이름을 올렸다. 북미 현지에서 발굴한 '로어 올림푸스'와 DC와 협업한 '베트맨: 웨인패밀리 어드벤처'가 웹툰 포맷으로 후보에 올랐다. 올해에는 수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로어 올림푸스'는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포네, 하데스의 로맨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현재 왓패드웹툰스튜디오와 짐 헨슨 컴퍼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재되고 있다. DC와의 협업도 꾸준히 늘려나가면서 '빅슨: 뉴욕(Vixen: NYC)', '레드후드: 아웃로즈(The Red Hood: Outlaws)', '자타나 & 더 리퍼(Zatanna & The Ripper)' 등 총 3개의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이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