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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성장성 방점' 로보티즈, 극복불가한 로드맵인가[미래에셋]상장 5년차, 주관사 예상치 20% 못미친 실적…성장가능성에 몸값은 '상승세'

남준우 기자공개 2022-07-22 13:35:42

[편집자주]

코스닥 특례상장 요건이 도입된 지 17년이 지났다. 몇 년 안에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거래 정지를 당하거나 상장 폐지 얘기가 나오는 곳이 속속 등장하는 게 현실이다. 주관사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자격이 되지 않는 기업을 마구잡이로 상장시켜 놓고 높은 수수료만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벨은 특례 상장 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주관사별 역량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로보티즈의 IPO 밸류에이션을 최대한 시장 친화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IPO 5년차에 접어든 지난 지금, 시장에서 평가하는 몸값은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실적보다는 여전히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어 있다. 주관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상장 후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한다.

◇시장 친화적 몸값 제시…밴드 최상단 이상에서 상장

로보티즈는 2018년 8월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의 ECM본부 IPO1팀이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핵심 기술은 서비스 로봇의 구축 솔루션이다. 다이나믹셀(Dynamixel)이라는 제품으로 대표되는 로봇전용 액추에이터(유체 에너지를 이용해 기계적인 작업을 하는 기기)와 이를 활용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있다. 해당 기술력으로 상장 전 이크레더블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았다.

상장 전부터 이미 57개국 200여곳의 파트너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고 있었다. 100개 이상의 B2B 지원을 통해 자동화, 물류, 국방, 의료재활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이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주관사는 핵심 제품인 다이나믹셀 등의 매출액이 2021년 338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로봇 플랫폼, 에듀테인먼트 등의 성장세가 더해져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 이를 근거로 2019~2021년 순이익 현가 평균을 872억원으로 내다봤다.

몸값을 최대한 시장 친화적으로 책정하고자 했다. 아진엑스텍, 알에스오토메이션, 삼익THK, 로보스타 등 네 곳을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이중 PER이 70배가 넘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과감하게 제외했다. 할인 전 기준으로 약 2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여기에 최대 51.6%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밴드를 설정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밴드 최상단 이상에 투심이 몰리면서 공모가를 주당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26% 가량 할인된 약 16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도 20.57%(232만8350주)로 제한한 만큼 오버행 이슈에서도 자유로웠다.

출처 : 로보티즈 IPO 증권신고서

◇지연된 성장 로드맵…2024년 매출 500억 이상 전망

상장 후 약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로보티즈의 몸값은 약 2300억원 내외에서 형성되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예측과 거의 맞아 떨어진다. IPO 이후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이나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등이 간혹 있긴 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로보티즈가 제시했던 성장 로드맵과 실제 실적간의 괴리가 너무 크다. 매출액 기준으로 4년간 약 5배 성장을 기대했다. 실제로는 성장이 아직 정체된 상태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추정치(1376억원)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9년 252억원을 기록한 이후 회복 중인 단계다. 영업손실은 2020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내고 있다.

예상보다 지연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몸값에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충분히 반전의 계기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개발이 완료된 자율주행 로봇은 실내에서 사용되는 제품인데 현재 호텔 2곳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상용화에 성공한 실내 자율주행로봇은 국내 주요 호텔에 속속 도입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한국 호텔업협회와 로봇 보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화가 예상된다. 연내 로봇 렌탈 서비스를 출시해 RaaS 로의 사업 모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2024년까지 호텔뿐 아니라 병원과 식당 등에 약 3000대 판매가 목표인데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최재호 애널리스트는 "해외 다이나믹셀 매출이 늘고 있으며 실내 자율주행로봇의 유료화가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 전 사업부에 걸쳐 본격적인 성장 궤도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영업손실 5억원 등 적자 폭이 축소된 이후 2024년 매출액 548억원, 영업이익 98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출처 : 로보티즈 IPO 증권신고서+사업보고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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