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방은행 DB 적립금도 펀드 투자…공모 OCIO '들썩' BNK경남·부산은행, 운용사에 최대 100억 투입 채비

이돈섭 기자공개 2022-07-25 08:01:4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계열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최근 확정급여(DB)형 사외적립금 일부를 OCIO 전략을 구사하는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체 적립금 중 일부를 시범 운용하는 형태다. 은행 DB 적립금마저 실적배당형 상품에 유입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사실상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관련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산하 주요 계열사인 BNK경남은행과 BNK부산은행 등 두 지방은행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사외적립금 300억원 가량을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자사 DB 적립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DB 적립금 규모는 각각 2475억원과 3849억원. 두 은행은 그간 DB 적립금의 99.9% 이상을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만으로 운용해 왔다. 두 은행은 적립금 운용수익률 추가 확보 차원에서 지주사 주도로 각각의 DB 적립금 일부를 출연한 뒤 하나로 묶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시범 운용키로 결정했다.

퇴직연금 시장에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공급에 주력하던 은행마저 자사 적립금 일부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돌리면서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퇴직연금 시장 축이 은행권에서 금투업계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전 사전 준비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따르는 상황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자사 적립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놓으면 법인 대상 퇴직연금 영업 과정에서 해당 상품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효과가 있다"며 "은행권의 자사 DB 적립금 비히클 다변화 시도는 생각보다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당초 공·사모 비히클을 모두 고려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투입 재원 전체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단독 사모펀드로 운용할 경우 자산배분 효과를 100%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에 따라 기존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해 운용하고 있는 OCIO 콘셉트 공모펀드에 적립금을 분산 투자키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기존 공모펀드에 자사 적립금 일부를 분산투자함으로써 운용 목적을 살리는 한편, 목표 수익률 달성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당초 지난달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해 투자 집행 일정을 미뤄놓은 상태다.

운용사 중 가장 큰 자금을 약속받은 곳은 신한자산운용이다. 신한운용은 두 은행에서 100억원 가량을 유치해 자사 TRF OCIO 콘셉트 펀드로 운용하기로 했다. 신한운용 OCIO 본부가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신한 TRF OCIO 펀드는 지난 5월 설정 후 누적 수익률로 -1.8%(안정형)를 기록하고 있다. 타사 동일 유형 평균 수익률 -5.5%를 웃돌았다.

누적 운용기간이 2개월로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신한운용이 선정된 데는 관련 운용팀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신한운용 OCIO 본부는 산하에 컨설팅 조직과 솔루션 조직 등을 두고 전문인력을 편재하고 있다. 해당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것은 물론 올해 초 민간 OCIO 시장에 진출해 통일과나눔 재단 자금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도 각각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투자 비히클은 운용사별로 제각각이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기존 OCIO 펀드를 내세워 자금을 유치한 하우스가 있는 반면, TRF OCIO 콘셉트 신규 펀드를 제시하면서 목표 수익률을 제시해 호평을 받은 곳도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자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두 은행 자금 집행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며 "각 하우스 공모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타 법인 DB 적립금 추가 유치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수익률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