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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차녀, SK하이닉스 휴직계 내고 美 스타트업 자문 미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Done에서 무보수 프로보노 활동

조은아 기자공개 2022-08-05 14:30:3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사진)씨가 미국 스타트업 'Done.'(던)에서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원격의료 스타트업이다. SK하이닉스에선 올 초부터 무급 휴직 상태로 사실상 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민정씨는 던에서 'Executive Leader'(이그제큐티브 리더·임원) 겸 'advisor'(어드바이저·고문)를 맡고 있다. 던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원격으로 진단한 뒤 개인화된 맞춤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2019년 설립됐다.

민정씨가 던과 인연을 맺은 건 202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인 소개로 알게 돼 비정기적으로 경영 자문을 제공하며 창업 초기 '컴퍼니 빌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컴퍼니 빌더는 단순 자금 지원 역할을 넘어 사업 구성과 개발 방향 설정, 마케팅 전략 등을 창업자와 협업해 회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말한다.


이후 고문 역할을 하다가 올 초 휴직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에 겸업 금지 조항이 있지만 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무보수인 데다 일종의 '프로보노' 활동의 성격을 띠는 만큼 회사의 승인을 얻어 겸업이 가능하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프로보노란 원래 변호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제공하는 무료 법률 서비스를 뜻했으나 최근 들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무료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으로 범위가 다소 확대돼 사용되고 있다. 민정씨의 경우 과거 창업 경험이 있고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험도 있는 만큼 해당 경험의 전문성을 활용해 프로보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정씨는 SK하이닉스는 물론 SK그룹의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몸담았을 만큼 그룹에서 비교적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1991년생으로 나이가 아직 어려 그룹 외부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민정씨는 2014년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장교로 복무해 주목받았다. 그 뒤 중국 투자회사를 거쳐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했다. 국제통상과 정책 관련 대응을 하는 업무조직인 인트라(INTRA) 부서에 입사한 뒤 올 초까지 미국 워싱턴과 한국 본사를 오가며 근무해왔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SK하이닉스 미국법인(SK hynix America Inc.)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을 담당하는 전략파트로 이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휴직했다.

민정씨의 이번 행보는 그간의 움직임을 비춰봤을 때 그리 놀랍지는 않아보인다. 민정씨는 중국 유학시절부터 학원강사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버는 등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예전 중국 유학 시절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SK하이닉스 재직 시절에도 꾸준히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당시 맡고 있던 업무도 M&A, 사내 벤처(Corporate Venture) 등 스타트업 쪽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관련 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지난해에는 액셀러레이터(AC) '더벤처스'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임팩트 컬렉티브'의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임팩트 컬렉티브는 글로벌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과거 중국와 한국에서도 직접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비영리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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