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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이 코인베이스를 주시하는 이유 [글로벌 코인거래소 동향 체크]①비트코인 보유량 압도적으로 많아…"코인베이스 데이터가 곧 시장 지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2-07-26 10: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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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은 24시간, 전 세계에서 쉼 없이 거래된다. 국경 없이 거래되는 만큼 해외 거래소를 사용하는 국내 투자인구도 많다.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 거래소 동향과 시장 트렌드 파악을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에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국내 진출 움직임도 포착됐다. 하루 평균 10조원 이상의 거래량을 내는 글로벌 공룡의 합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동향과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거래량만 두고 봤을 땐 '무난한 거래소'에 불과하다. 일 거래량은 18억달러(약 2조원) 수준으로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보다 적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코인베이스의 움직임을 주목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거래소이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바이낸스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비트코인은 20%가량 더 많이 갖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 1위…기관과 고래투자자 선택 받은 거래소

22일 크립토퀀트 기준 전 세계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27만8804개다. 현 시세 기준 795조7640억원 상당이다. 코인베이스는 이 중 61만4412개를 보유하고 있다. 무려 전체의 26.96%에 달한다. 거래량 1위인 바이낸스는 이보다 적은 약 51만개를 보유 중이다.

범위를 현물거래소로 특정하면 코인베이스 보유량 비중은 더욱 올라간다. 가상자산 선물-마진거래소 보유량을 제외한 현물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03만개다. 이 중 코인베이스의 비중은 59.7%로 과반이 넘는다. 보유 물량 전부가 코인베이스 법인 소유의 것은 아니다. 개인 및 기관투자자가 코인베이스에 예치해 놓은 물량도 포함돼 있다.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보유량 1위로 발돋움한 배경에는 탄탄한 기관 고객과 고래(대형 투자자)가 자리 잡고 있다. 이용 계정 당 거래대금 및 예치액이 압도적으로 크다.

바이낸스가 개미 투자자를 통해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거래소라면 코인베이스는 제도권 진출 길을 닦는 거래소다. 세계 가상자산 정책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규제를 가장 먼저 몸으로 부딪히는 기업이자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거래소다. '믿을만한 기업'으로 포지션을 잡으면서 미국 기관투자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이라는 기관투자자 전용 브로커지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프라임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상자산 거래 창구로 꼽힌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매집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이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 투자자도 코인베이스 지표 활용…"시장 흐름 선반영"

가상자산 전문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투자 주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코인베이스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수량 변동이 발생할 경우 기관투자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 장내가격에 반영되기 전 사전에 대응하고 있다.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설립자는 "미국 기관들이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선호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며 "코인베이스는 대규모 장외거래(OTC)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거래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의 매입 뉴스가 나오기 전 코인베이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미리 내용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판단한다. 국내 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상황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듯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코인베이스에서의 거래 가격이 바이낸스 등 타 거래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발생할 경우 미국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높아지는 시그널로 해석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 고객의 가상자산 보유량이 월등히 많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관 및 고래로 구성돼 있다"며 "시장 흐름을 선반영하는 거래소"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 코인베이스 데이터는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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