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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더벨 블록체인 포럼]디지털자산기본법,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필수조건전자지갑, 핵심전략 부상…NFT는 실체증명 관건, 메타버스 B2B수익확장 가능성 시사

손현지 기자공개 2022-07-25 10:26:3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가 지속되려면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가상자산업의 신뢰하락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 도입 등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쉽다는 시각이다.

NFT 시장의 발전을 위해선 사용자들이 사용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타버스의 경우 공간 제공 등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로 확장시킬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이다.

◇업계 '전자지갑' 전략은

더벨은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더벨 블록체인포럼'에서 'NFT와 메타버스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주제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동환 블리츠랩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이사(사진)의 사회로 △이종석 컴투스플랫폼 NFT본부 사업1실 실장 △박찬형 SK텔레콤 이프랜드 프로젝트매니저 △손경환 카르도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김 이사는 세 패널들에게 공통적으로 '전자지갑' 전략 등에 대해 물었다. 전자지갑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블록체인 사업 향방이 달라진다고 판단했다.

이 실장은 현재의 전자지갑은 과거 30년전 MP3가 첫 출현했을 당시 소리바다 플랫폼과 유사하다고 비유했다. 그는 "소리바다의 저작권 침해 이슈가 문제가 됐듯이 블록체인 서비스의 매개체인 전자지갑에 대해서도 보안, 책임 이슈, 서비스 플로우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가 자체 전자지갑을 만들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실장은 "게임마다 요구되는 NFT 형태가 다양하다"며 "게이머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플로우, 최적화된 기능의 자체 전자지갑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웹3정신에 입각할 지, 유저들에게 암호화 등 지갑 컨트롤 권한을 줘야 할 지, 진행 속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사회자가 "P2E게임에서 사용자에게 지갑관리를 넘겨줄 경우 트래블룰, KYC 인증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결론을 아직 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서비스만 봤을 땐 문제가 없지만, 제도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매니저는 전자지갑 전략과 관련해 SK그룹 전체 시너지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SK텔레콤 독자적 서비스에 한정되기 보단, 그룹 전 계열사 공통적으로 크립토기반 NFT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작정 빠르게 추진하기 보단 안정적인 수량 제공, 편리한 서비스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전자지갑은 은행계좌와 평행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전자지갑 속 NFT는 (현실세계에서 사용가능한) 재화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이라 보안과 관리가 생명"이라며 "현재 시장에는 탈중앙화, 웹3 기반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지갑이 있지만 중간 매개체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은행계좌와 연동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종석 컴투스플랫폼 NFT본부 사업1실 실장, 김동환 블리츠랩스 이사, 박찬형 SK텔레콤 이프랜드 프로젝트매니저, 손경환 카르도 대표이사(왼쪽부터)가 22일 열린 2022 더벨 블록체인 포럼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정부규제 완화 절실 '공감대'

현재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분야에 대한 규제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근 루나사태 등으로 암호화폐 전반의 신뢰성이 무너지긴 했지만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정부기관은 가상자산과 관련 자체적 판단 보다는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검증된 후 국내에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제정에 힘을 싣기 위해선 각 플레이어들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통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P2E게임의 사행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선진적인 크립토 모델이 국내 버전에는 담길 수 없는 형국"이라며 "규제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바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동감을 표했다. 그는 "블록체인 등 좋은 기술이 사업화되려면 적절한 가이드가 뒷받침되야 한다"며 "정부는 샌드박스 등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허용해줘야 하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규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NFT는 '사용가치 증명' 과제, 메타버스 B2B 확장성 주목

패널들간 질의응답 시간에는 NFT와 메타버스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우선 손 대표는 박 매니저에게 NFT 비즈니스에서 중시하는 부분에 대해 물었다.

이 실장은 "NFT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기 보단 사기에 가깝다는 시각이 있다"며 실체가 있는, 사용처가 명확한 자산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에겐 메타버스의 수익구조 전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 매니저는 "메타버스는 게임에 비해 확장성이 좋다"며 "자유로운 공간 내에서 커머스라든지 B2B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오픈API 플랫폼화 전략도 소개했다. 박 매니저는 "사용자들은 이프렌드가 구축한 아파타 오픈툴을 통해 각종 의상을 자유롭게 코스튬할 수 있다"며 "문서 편집처럼 자유롭게 직접 만들어 올릴 수 있고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는 툴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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