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노크' 안다르, '품질경영+글로벌사냥' 기업가치 높인다 애슬레저 2위 굳히기, '고품질 차별화' 해외 시장 확장 계획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26 07:54:2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르가 기업공개(IPO)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애슬레저부문 업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안다르는 품질 차별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2015년 출범한 안다르는 레깅스 등 애슬레저 의류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안다르의 최대주주는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 겸 미디어커머스 기업인 에코마케팅이다. 지난해 에코마케팅은 안다르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 56.37%(272만4456주)를 갖는 최대주주가 됐다.
안다르의 경쟁업체로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브랜드엑스)의 젝시믹스와 뮬라웨어를 전개하는 주식회사 뮬라가 있다. 지난해 매출은 브랜드엑스 애슬레저 부문(젝시믹스·휘아·믹스투믹스)이 1478억원, 뮬라가 418억원이다. 애슬레저 부문만 놓고 보면 젝시믹스에 이어 안다르가 업계 2위 매출을 차지한다.
안다르 매출은 2019년 721억원에서 2020년 759억원으로 불어났다.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지난해에는 1144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높은 매출 성장세에도 아직 수익성은 부족하다. 안다르는 2019년 121억원, 2020년 89억원, 2021년 107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몸값이다. 만약 안다르에 과거 브랜드엑스 상장시 적용됐던 멀티플 도출방식이 그대로 적용되면 기업가치는 최대 4000억원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로 순이익이 크지 않은 플랫폼이나 스타트업 등의 기업가치 산출할 때 활용하는 기준이다.
앞서 브랜드엑스는 2020년 기업공개 당시 피어그룹(비교그룹)으로 글로벌 애슬레저 업체 룰루레몬과 에코마케팅(현 안다르의 최대주주)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과 PSR을 평균한 멀티플을 대입했다. 다만 안다르의 경우 지난해 적자였던 만큼 브랜드엑스의 케이스처럼 PER 적용이 어려워 PSR만 활용했다. 결과적으로 룰루레몬과 에코마케팅의 PSR을 평균한 4.4배를 대입하면 안다르의 몸값은 무려 4500억원 수준으로 도출된다.
다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브랜드엑스와 안다르가 동일한 PSR 산출식을 대입하는 게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브랜드엑스 상장 당시 에코마케팅을 피어그룹으로 삼은 데는 브랜드엑스가 단순 애슬레저 기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브랜드엑스는 종속회사로 브랜드엑스헬스케어, 이루다마케팅, 젤라또랩, 브랜드엑스피트니스 등을 거느리며 다방면의 사업을 한다. 브랜드엑스 전체 매출 중 종속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연결제거)도 2019년 12%에서 2020년 14%, 지난해에는 15%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안다르의 매출 구조는 여성 레깅스에 치우쳐 있다. 최근에는 홈트용품 등 액세서리를 키우고자 하지만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다르는 품질을 차별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덩치를 키우고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글로벌 섬유 기업인 라이크라컴퍼니와 원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크라는 룰루레몬, 알로요가(alo) 등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으로 둔 프리미엄 원사 전문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안다르가 유일하게 라이크라컴퍼니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 3월 일본 공식 온라인몰을 론칭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향후 중국, 북미 등으로 비즈니스 판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안다르 관계자는 "국외로 시장을 넓히며 성장을 꾀하는 시점에 마케팅 비용 지출 외에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수적인 만큼 IPO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워홈 경영권 분쟁]매각 시나리오 부상, 차녀 지분에 쏠리는 '눈'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푸드테크 강화' 미래 먹거리 육성
- [알리 리걸이슈 점검]개인정보 국외 위탁처리, 유출 리스크 '우려'
- [통합 이마트 출범]홀로 남은 이마트24, 흡수합병 향방은
- [알리 리걸이슈 점검]안전성 문제 대두, '인증 부재' 꼬리표
- [알리 리걸이슈 점검]IP 보호에 100억 투자, 가품문제 근절될까
- [알리 리걸이슈 점검]폭증하는 MAU, 소비자보호 현황은
- 테무, '김앤장 대리인 조사' 알리와 닮은 듯 다른 점은
- 서울우유, '프리미엄 A2 도전장' 수익성 반등 '쐐기'
- [세정은 지금]성장 정체 속 '신사업 M&A 시사' 재무 역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