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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권 투자 늘리는 새마을금고, 대체투자는 숨고르기 대체투자 시장 조정국면…해외 유가증권 컨설팅 용역 발주

김형석 기자공개 2022-07-28 07:06:4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주식과 채권 등 해외에서 유가증권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이는 당초 올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기존 운용자산(AUM) 계획과 대비된다. 이미 미국 등에서 대체투자 부문의 거래가 둔화된 데다,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대체투자의 부실화를 경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해외유가증권 직접투자 등 회계 컨설팅 용역을 발주했다. 컨설팅 기간은 8개월이다.



용역 발주 목적은 해외 유가증권의 직접운용 투자기반 마련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자금운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외환회계와 위험회피회계, 분리회계에 관한 정책 및 처리 절차 마련이다.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투자 자산은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 관련 채무증권과 지분증권, 장·단기 금융상품이다. 신종자본증권, 전환상환 우선주 등 메자닌 상품도 포함됐다.

유가증권은 전통적인 투자 자산인 주식과 채권을 말한다. 최근 투자가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대체투자보다 수익률을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이는 대체투자 중심의 자산운용을 진행했던 새마을금고의 기존 자산운용 방식이 수정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초 대체투자본부 내 부동산 투자 조직을 따로 분리, 프로젝트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체투자 확대에 주력해왔다. 올해 초에는 20조원 규모의 대체투자 운용자산을 3년 내 30조원까지 늘리는 계획도 마련했다.

새마을금고가 해외에서 대체투자 확대보다는 안전자산인 유가증권에 투자를 늘리려는 데는 해외 대체투자 시장이 빠르게 조정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레피티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인수합병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21%나 급감했다.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인수합병은 30% 급감했다. 대체투자 시장이 빠르게 사그라들면서 미국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도 기존 대체투자 확대 전략을 수정해 대체투자 정리에 나서고 있다. 캘퍼스는 이달 초 60억 달러 한화 약 8조원가량의 사모주식을 급매도하기도 했다.

국내 금융당국도 금융사의 해외 대체투자 부실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PF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의 부실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대체투자 관련 자산 건전성 분류의 적정성 등에 대한 자체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자본적정성 악화를 겪고 있는 보험사에 대한 경고 발언이지만,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는 새마을금고 입장에서도 부담이 된다는 것이 IB 업계의 분석이다.

상호금융권 한 관계자는 "그간 대체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온 새마을금고가 급격히 대체투자 축소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새마을금고가 최근 해외 대체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성이 높은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를 상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강도 높은 긴축 등으로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새마을금고가 당분간 안전 자산 투자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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