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MBK파트너스, '상장사' 메가스터디교육에 꽂힌 배경은 삼일PwC·김앤장 내세워 실사, '소액주주 보호' 법개정·실적 고공 행진 등 고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2-07-27 08:34:0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국내 교육기업에 투자하는 사실상 첫 사례다. 업계에서는 그간 국내에서 비상장사 위주로 투자해오던 MBK파트너스가 상장사 투자에 속도를 내는 점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정부의 법 개정 움직임이 영향을 미쳐 기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메가스터디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 측은 별도의 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MBK파트너스와 프라이빗딜(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각 분야 국내 1위 하우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하고 있다. 회계는 삼일PwC, 법률은 김·장 법률사무소가 맡고 있다. 그만큼 MBK파트너스의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사는 이르면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미국명 마이클 병주 김)이 이끄는 동북아 최대 PEF 운용사다. 국내에서 금융, 제조사 등 다수의 기업을 인수했지만 교육기업에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를 한 사례는 없었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교육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두고 내부적인 스터디를 이어왔다. 실제 올 상반기 이투스교육이 보유한 단비교육이 매물로 나오자 관심을 두고 투자 여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대면 강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초·중·고등교육 부문뿐 아니라 공무원, 어학, 자격증 시험 등을 준비하는 성인교육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에서도 이런 시장 변화 등을 고려해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연결 매출은 7039억원으로 전년보다 48.3% 늘었다. 영업이익은 990억원, 당기순이익은 816억원으로 각각 3배 이상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신장했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작년 연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606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6% 늘었다.


IB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상장사 투자도 여러번 나섰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는 한미캐피탈, 딜라이브(옛 C&M), 오렌지라이프, 두산공작기계, 홈플러스, 네파, 모던하우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했는데 비상장사가 주를 이뤘다. 상장사였던 곳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한 정수기업체 코웨이가 있다.

메가스터디교육 직전에는 코리아센터·다나와가 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11월 전격적으로 코리아센터와 다나와 동시 인수를 추진했다. MBK파트너스가 코리아센터의최대주주가 되고 코리아센터가 다나와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이달 들어서는 기존 코리아센터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주식까지 추가로 매입해 확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에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는 메가스터디교육 역시 상장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IB업계에서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법개정 움직임이 상장사 투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장치 마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5월 대통령실에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이행계획'을 보고했다. 이 계획에는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주식양수도로 경영권을 넘길 때 소액주주 역시 인수 추진 기업에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의무주식공개매수제도, 물적분할 시 주주 보호 내용도 들어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