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러캐피탈, 쌍용C&E LP 교체 딜 이끈 키맨은 '한국계' 김준호 아시아 대표 거래 주도, 국내 사업 확대 신호탄 관측
김경태 기자공개 2022-07-29 07:30:1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조성한 쌍용씨앤이(C&E)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콜러캐피탈 컨소시엄이 가장 큰 투자자 그룹으로 합류하면서 딜을 주도한 키맨에도 관심이 쏠린다. 콜러캐피탈에서 이번 딜을 담당한 전문가는 한국계로 파트너에 오른 인물이다. 최근 국내에 영업소도 개소한 상태라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에서 보폭을 넓힐지 주목된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콜러캐피탈은 한앤컴퍼니가 쌍용C&E 출자자(LP) 교체를 위해 약 15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참여했다. 콜러캐피탈에서는 김준호(영국명 Peter Junho Kim) 아시아 대표가 딜을 담당했다.
그는 영국 명문 세븐옥스 스쿨을 졸업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뒤 케임브리지대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글로벌 버지 브라켓(Bulge bracket·일류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캐피탈에서 2004년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런던에서 근무하면서 부동산, 기업증권화, 인프라금융 등의 영역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6년에는 메릴린치로 옮겼다. 런던의 헬스케어 투자은행팀에서 3년간 근무했다.
그 후 성과를 인정받아 파트너로 승진했고 콜러캐피탈의 아시아 대표를 맡게 됐다. 콜러캐피탈에 따르면 30명이 넘는 글로벌 파트너 중 유일한 한국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신호탄으로 콜러캐피탈이 국내 투자업계에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콜러캐피탈이 쌍용C&E 투자 발표에 앞서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 수년간 한국계 운용역을 잇달아 채용했다. 매니저급과 어쏘(Associate)급 인력이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합류했다. 합류 인력들의 면면을 보면 모간스탠리, UBS, HSBC, BMO캐피탈 등 글로벌 IB를 거쳤다.
무엇보다 콜러캐피탈은 올 3월 한국에 영업소를 설치했다. 서울 중구의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한켠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대표가 영업소 대표자를 맡았다.
실제 김 대표는 이번 쌍용C&E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참여를 발표하며 앞으로 국내에서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 거래를 계기로 콜러캐피탈의 세컨더리 전문성과 역량이 향후 한국의 사모 세컨더리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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