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 매물로 나왔다 거래 대상 허진규 회장 비롯 특수관계인 지분 43.19%, 가격 1000억 선 거론
이명관 기자공개 2022-08-02 09:01:5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디스플레이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원매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허진규 회장이 후계구도 정리를 끝내고 유일하게 최대주주로 올라 있는 곳이다.1일 IB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 매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대상은 허진규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 계열사가 보유 중인 일진디스플레이 지분 43.19%다. 지난 3월 말 기준 허 회장은 지분 24.63%로 최대주주다. 차녀 허승은씨도 지분 0.82%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일진머티리얼즈(11.19%), 일진유니스코(3.45%), 일진반도체(3.09%) 등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나와있던 매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실제 작년부터 이미 기업구조조정펀드 가진 다수의 펀드들이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거래 가격은 1000억 안팎이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인 일진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출된 수치다. 이날 종가(2110원) 기준 시가총액은 1087억원 정도다. 거래 대상 지분의 밸류는 470억원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그룹 차원에서 볼 때 아픈손가락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2019년부터 내리 3년간 적자를 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두 번에 걸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수혈도 이뤄졌다. 이때 허 회장을 비롯해 일진머티리얼즈가 참여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최근 3년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는 1111억원에 이른다. 그러다 올해 들면서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1분기 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난 432억원을 올렸다.
이미 일진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장·차남을 중심으로 경영권·지분 승계가 이뤄진 상태다. 그러고 남은 곳이 일진디스플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허 회장이 1940년생으로 어느정도 후계구도 정리가 끝난 만큼 일진디스플레이 매각으로 사실상 재계에서 완전히 은퇴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진그룹 측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분배율 '으뜸'
- [운용사 배당 분석]에셋플러스운용, 2년 연속 고배당 기조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