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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성안, 지배구조 변수 '대호하이텍'②배현중 회장 엑시트 추진, 영암관광개발 등장 가능성…유현과의 관계도 주목

황선중 기자공개 2022-08-09 08:08:49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성안'의 지배력이 대호테크놀러지에 넘어가면서 향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대호하이텍이 자회사 대호테크놀러지를 통해 성안을 지배하는 구조가 점쳐진다. 다만 모회사 대호하이텍의 최대주주인 배현중 회장이 지분 매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에 성안을 인수한 주체는 비상장사인 대호테크놀러지다. 지난 5월 자본금 1000만원 규모로 설립된 대호테크놀러지는 대호하이텍의 100% 자회사다. 성산기업 출신의 전문경영인 성동훈 대호하이텍 대표가 대호테크놀러지 경영까지 책임지고 있다. 사내이사직에는 정지석·양대영 씨, 감사직에는 양원석 씨가 자리하고 있다.

대호하이텍은 2011년 7월 대호에이엘의 철도차량사업부가 물적분할되면서 설립된 곳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호에이엘이 모회사로서 대호하이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5년 5월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였던 대호차량이 대호하이텍과 합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때부터는 역으로 대호하이텍이 대호에이엘 최대주주가 됐다.

대호하이텍을 지배하는 인물은 배현중 대호에이엘 회장이다. 배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대호하이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9년 9월 이현도 전 대호에이엘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대호하이텍 지분 97%를 양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듬해엔 나머지 3%도 추가 취득해 100% 지배력을 갖추게 됐다.

배 회장은 대호하이텍 경영권을 잡은 무렵부터 대호에이엘 지분을 줄곧 처분했다. 그가 대호하이텍 경영권을 인수했을 당시엔 지분율이 33.0%였지만, 장외매도 방식으로 주식을 팔면서 같은 해 말 19.48%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에 지분율 10.0%를 양도하며 최대주주 자리까지 넘겼다. 현재 지분율은 3.75%에 그친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한 대호하이텍 지분 전량(100%)마저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배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전남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영암관광개발에 지분 전량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양수도 대금은 270억원이었다. 선급금 230억원은 이미 오간 상태다. 잔금 40억원은 애초 지난해 9월 말에 납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납입은 올해까지 연기된 상태다. 영암관광개발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내로 잔금을 납입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배 회장에게 20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하지만 거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암관광개발 측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971년생인 배 회장은 중앙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회계 전문가로 전해진다. 유가증권 상장사 에이치비이에너지, 코스닥 상장사 나노하이텍, 바이오빌, 한일진공 등에서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2019~2020년에는 영암관광개발에서 감사로 몸담았다. 시장에서는 배 회장 역시 영암관광개발과 밀접한 관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영암관광개발을 지배하는 주주는 유현이다. 2009년 설립된 유현은 유가증권 상장사 세화아이엠씨(현 다이나믹디자인) 최대주주였던 유동환 씨가 지배하던 곳이다. 현재 1991년생인 김준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그동안 영암관광개발 지분을 일부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지분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영암관광개발 관계자는 “현재 유현이 영암관광개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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