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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 전기차 넘어 수소차 시장 투자 '진격' 2차전지 선도적 투자 경험, WCP 10배 수익에 '라이징스타' 부각

조세훈 기자공개 2022-08-05 07:20:4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친환경차 시장 투자 부문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일찍이 2차전지 시장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거둔 노앤파트너스는 국내 주요 그룹이 출자하는 수소 분야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전기차, 수소차 분야의 투자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조성하면서 이 분야 라이징스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최근 투자 운용인력을 13명까지 늘렸다. 불과 1년 전 5명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누적투자금액(AUM)이 8000억원을 넘긴데다 18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투자 및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수소 분야 블라인드펀드를 맡게 되면서 중견 PEF급으로 인력을 보강했다. 현대자동차와 SK, 포스코, 롯데, GS, 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올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 달 초 공개 콘테스트를 통해 위탁운용사로 미래에셋증권과 노앤파트너스가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조성 금액의 60%를, 노앤파트너스가 40%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7년차 PEF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수소 분야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같은 이변은 전기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투자 레코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은행 출신인 노광근 대표는 2015년 노앤파트너스를 설립하고 2차전지 시장에 선도적으로 투자했다. 2019년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153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WCP는 매출이 전무 했으며 영업손실만 100억원에 달하는 기업이였다. 그럼에도 기술 경쟁력과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예견하고 과감하게 실탄을 제공했다.

당시 2500억원 수준이었던 WCP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때 노앤파트너스도 WCP 지분 32% 중 11%를 매각해 2년 만에 9.2배의 수익을 올렸다.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3조4000억원 기업가치로 공모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3년 만에 10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이유다.

2019년 투자한 중국 동박 제조업체 왓슨도 대박 수익이 예고돼 있다. 중국 네트워크가 강한 노앤파트너스는 왓슨 모회사 론디안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노앤파트너스의 소개로 SK㈜도 28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약 1조원의 기업가치에 투자한 왓슨은 내년 홍콩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5배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고 높은 투자 성과를 내면서 차세대 친환경차 섹터로 꼽히는 수소 분야에서의 투자 적임자로 낙점됐다. 노앤파트너스는 연말까지 수소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AUM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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