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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신성 크릿벤처스]웹3 분야 개척 '구슬땀', 쟁글·라굿컴퍼니 특급 기대주③모기업 컴투스 청사진과 일맥상통, 미국 법인 설립해 투자 '박차'

양용비 기자공개 2022-08-11 07:29:57

[편집자주]

크릿벤처스기 설립 2돌을 맞이했다. 출범 이후 꾸준한 펀드레이징과 투자를 진행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더벨이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크릿벤처스의 2년간의 투자 성과와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릿벤처스와 모회사인 컴투스가 그리는 청사진은 큰 틀에서 일맥상통하다. 컴투스 신사업의 첨병인 크릿벤처스가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의 성격을 모두 가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크릿벤처스가 ‘웹3’ 분야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도 컴투스의 신성장 전략과 보폭을 맞추기 위한 행보다. 컴투스그룹은 웹3를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로 판단하고 웹3 밸류체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웹3는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웹 동작 모델이다. 사용자들이 데이터나 개인정보 등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고 보호하는 탈중앙화가 핵심이다. 플랫폼 중개에 중점을 둔 웹2에서 진화한 개념이다.

◇웹3 새싹 발굴에 구슬땀, 7곳에 투자

웹3 분야는 아직 투자업계에서도 초창기 성장 분야로 여겨진다. 그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 발굴이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크릿벤처스는 유망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관련 포트폴리오를 축적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웹3 분야 투자기업은 총 7곳이다. 투입한 금액은 86억원에 이른다. △나부스튜디오 △Animoca Brands Corporation △Uplandme △메타보라 △업라이즈 △라굿컴퍼니글로벌(Lagood Company Global) △크로스앵글 등에 투자했다.

웹3 영역 첫 투자처인 블록체인 게임사 나부스튜디오의 경우 투자 이후 프렌즈게임즈에 품에 안겼다. 작년 4월 ‘케이아이피-크릿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로 약 12억원을 투자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크릿벤처스는 올해 미국 법인인 크릿벤처스USA를 설립한 만큼 웹3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종욱 크릿벤처스USA 대표와 정운용 심사역 등 웹3 투자 분야 전문가가 합류하면서 관련 투자를 위한 진용을 갖췄다. 웹3 분야 전문가인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도 벤처파트너로 합류한 만큼 관련 투자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가 글로벌 웹3 기업을 발굴하고 소싱하는 데 자문을 담당한 만큼 전문성이 높은 투자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 가상자산 정보 포털 '선두주자'

크릿벤처스가 2년간 베팅한 웹3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크로스앵글’이다. 2018년 설립된 크로스앵글은 블록체인 정보 포털 서비스 ‘쟁글(Xangle)’을 운영하고 있다. 공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글로벌의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쟁글을 회사 성장을 위한 IR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쟁글은 이같은 IR 활동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전달한다. 기업 주식에 투자할 때 사업, 주주, 재무 등의 정보를 보는 것처럼 가상자산에 투자할 때에도 비즈니스, 주주구성, 재무, 블록체인 기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은 전통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로 여겨지며 빠르게 성장 하고 있다. 크로스앵글은 이같은 성장에 발맞춰 블록체인 상에 거래되는 모든 상품들에 대한 공시 표준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쟁글이 평가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만 400여개 이상이다.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한 프로젝트 정보 수만 지난해 기준 약 3000개다.

크릿벤처스는 올해 5월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를 통해 크로스앵글에 약 21억원을 투자했다. 크로스앵글은 쟁글을 통해 웹3 시대를 주도하는 정보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라굿컴퍼니글로벌, 웹3 팬 커뮤니티 서비스 시장 ‘기대주’

라굿컴퍼니글로벌도 크릿벤처스가 크게 기대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다. 웹3 기반 팬 커뮤니티 서비스 '마이바이어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크리에이터가 팬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게 돕는 웹3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굿컴퍼니글로벌의 웹 3.0 서비스인 마이바이어스를 활용할 경우 크리에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식 없이도 후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팬 커뮤니티 멤버십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하면 팬들이 이를 구매해 후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라굿컴퍼니글로벌은 창업 초기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 글로벌 DAO 해커톤에 출전해 ‘커뮤니티&NFT트랙’ 부문 3위에 올랐다. 글로벌 DAO 해커톤은 메타카르텔벤처스, 뱅크레스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23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후원한다.

크릿벤처스는 초창기 기업인 라굿컴퍼니글로벌을 놓치지 않았다. 올해 5월 케이아이피-크릿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의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인재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웹3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로 성장할 것으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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