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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을 움직이는 사람들]'카카오' 모델 꿈꾸는 1세대 컨설턴트 이성열 부회장⑤'파트너십+지주사' 하이브리드형 INF컨설팅 출범 "컨설팅업 플랫폼화, 기업가치 극대화"

박상희 기자공개 2022-08-18 08:04:59

[편집자주]

2005년 설립돼 창립 20년도 채 되지 않은 아이티센그룹의 최근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지난해말 기준 아이티센그룹의 자산총계는 7000억원에 육박하고 매출규모는 3조원을 넘어서며 중견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티센그룹의 성장 비결은 무게감 있는 인수합병(M&A)에 있다. 이질적인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극복하고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게 숙제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티센그룹의 조직 문화 특성과 그룹 경영을 이끄는 주요 경영진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5:0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는 대부분 유한회사다. 파트너십이 강해 주식회사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INF컨설팅은 중간 투자 지주회사를 표방하는 인하우스 컨설팅 회사다. 지금까지 한국에 나온 적 없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7년 후 상장 계획이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비즈니스 모델은 컨설팅업의 플랫폼화에 있다. 컨설팅업계의 카카오를 꿈꾼다."

지난달 초 아이티센그룹에 합류한 이성열 부회장(사진)은 컨설팅&솔루션(C&S) 비즈니스유닛(BU)장으로, INF컨설팅과 자회사 FNF 등을 이끌며 아이티센그룹의 컨설팅·플랫폼 사업을 총괄한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INF컨설팅 본사에서 만난 이 부회장은 컨설팅회사가 플랫폼화되면 자회사의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연결돼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INF컨설팅/FNF의 백만용 대표가 동석했다.

◇국내 1세대 이성열 부회장, 아이티센 강진모 회장과 의기투합

1961년생인 이 부회장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컨설팅을 시작해 IBM코리아 컨설팅부문 대표, IBM 전기·전자산업부문 총괄대표 등을 지냈다. 이 부회장은 PwC 컨설팅 글로벌 파트너와 IBM 컨설팅 한국 대표, IBM 본사 전자 및 IT산업 컨설팅 총괄 리더, AT커니코리아 대표를 거쳐 2018년 SAP코리아 대표와 회장을 역임했다. SAP코리아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는 등 디지털 전환을 도왔다.

PwC·IBM·AT커니를 이끌어 온 이 부회장은 '국내 1세대 컨설턴트'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컨설팅에 바쳤다. SAP코리아를 퇴임하고 그가 선택한 곳은 국내 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그룹인 아이티센이다.

▲백만용 INF컨설팅/FNF 대표와 이성열 아이티센그룹 부회장(C&S BU장) (왼쪽부터)
이 부회장은 아이티센그룹의 합류에 강 회장과의 만남이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INF컨설팅 설립은 갑자기 일어난 건 아니고 여러 해에 걸쳐서 강 회장과 이야기 나눠 온 것"이라면서 "강 회장이 컨설팅펌과 비즈니스 솔루션 부분을 주식회사 형태로 묶어서 파트너십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신뢰를 보낸 덕분에 INF컨설팅이 출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유한회사로 설립된 INF컨설팅은 아이티센그룹 투자(자본금 증액)를 통해 올해 5월 INF컨설팅 주식회사로 거듭났다. INF컨설팅에는 ‘이성열 사단‘이라고 불릴만한 우수한 브레인들이 집결했다. '이성열'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파트너십에 기반한 유한회사 형태의 컨설팅펌을 차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부회장은 아이티센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INF컨설팅이 아이티센그룹의 계열사가 되는 길을 택했다. 이 부회장은 INF컨설팅을 포함한 C&S 유닛을 이끌지만, INF컨설팅의 대표이사는 백만용·천석범 대표다.

INF컨설팅은 각 기업이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을 돕기 위해 기획에서 구현·운영까지 엔드-투-엔드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통합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컨설팅 업체들이 보고서 작성을 통해 자문이나 전략 수준에 그쳤다면 INF컨설팅은 자회사를 통해 비즈니스 솔루션까지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부회장은 "INF컨설팅은 기본적으로 컨설팅펌이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갖고 있고, 현재 지분을 보유한 파트너는 17명 정도"라면서 "투자회사를 지향하기 때문에 유한회사가 아닌 주식회사화 한 것이고, 산하에 비즈니스 솔루션 자회사를 둬야 하기 때문에 지주사 체제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300억 전망, 7년 이내 1000억~1500억 달성

현재 INF컨설팅은 자회사인 FNF와 지분 참여를 통한 멤버회사인 투비웨이(ToBeWay)로 구성되어 있다. FNF는 백만용 대표가 이끈다. 백 대표는 AT커니 시절, 이 부회장을 보스로 모셨던 인연이 있다. 아이티센그룹에서도 둘의 인연이 계속되는 셈이다.

INF컨설팅은 플랫폼 및 디지털 혁신 기회를 도출하는 컨설팅을 산업별로 제공한다. 이어 도출된 플랫폼 혁신 기회들을 구현하는 솔루션 회사들을 설립한다. 창의적인 혁신 기회들에 대해서는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 혁신을 하면서 솔루션 회사들을 함께 설립한다.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확장될 수 있는 모델이다.

컨설팅 작업 이후 솔루션 제공 사례로 금융투자소득세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백 대표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법으로 인해 금융상품 투자차익에 대한 세금 원천징수 시스템이 필요해진 모든 금융기관들로부터 컨설팅 의뢰와 시스템 구축 의뢰를 받았다"면서 "컨설팅 이후에 FNF가 기업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대형 5대 증권사에 관련 시스템 및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INF컨설팅은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솔루션 제공을 통한 부가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부회장은 "컨설팅업은 서플라인 체인상 고객 맨 앞에 있지만, 컨설팅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INF컨설팅 자회사가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범용 솔루션을 제공하면 비즈니스 시장이 크게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컨설팅을 플랫폼화 하겠다는 것이 큰 줄기다. 이 부회장은 "INF컨설팅이 결국 가야하는 방향은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모델인 플랫폼 기업"이라면서 "카카오, 웹캐시처럼 맨 꼭대기에 플랫폼(지주사)이 있으면 산하에 수십개 자회사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F컨설팅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상당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부회장은 "자회사인 FNF에서 올해 200억원, INF컨설팅에서 40억원가량으로 올해 연결 기준 최대 250억~300억원 규모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300억~35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회사 매출 규모가 1000억~1500억원 규모로 커지면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기한은 7년 이내다.

그는 "컨설턴트는 100~200명 정도면 충분하기에 INF컨설팅 자체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자회사를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서 "솔루션 하나를 만드는데 평균 1년간 40억~50억원이 드는데 솔루션 하나가 성공한다쳐도 자회사가 수천억 규모의 밸류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의 밸류업을 통해 컨설팅을 플랫폼화한 모기업인 INF컨설팅의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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