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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파워, '미래 먹거리' 수소에너지 닻 올린다 글로벌 기술업체 접촉, 저장·운반시설 제작 예상…500억대 현금성자산 '든든'

구혜린 기자공개 2022-08-12 08:21:2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전소 경상정비 전문기업 '일진파워'가 수소에너지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섰다. 500억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파워는 지난해 말 수소에너지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수소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일진파워는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업체와의 접촉을 통해 사업 방향 조정 및 전문 인력 충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력 사업은 저장 및 운반시설 제작·판매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진파워는 지난 3월 정관상 사업목적에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하면서 액화수소 저장탱크, 진공배관 제작 및 설치, 운반용 트레일러 제작, 수전해설비 제작 등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렸다.

일진파워는 일찍부터 수소에너지와 관계를 맺었다. 일진파워의 사업부문 중 신성장동력사업부문 하위엔 수소충전소사업부가 있다. 이 사업부는 전국의 시운전 상태인 수소충전소 30여곳을 2020년부터 정비해왔다. 일진파워는 충전소 운영이 공식화될 시 바로 기동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상정비부문 인력 일부를 수소충전소사업소로 옮겼다.

일진파워가 신규 에너지사업을 먹거리로 낙점한 건 약 4년 만이다. 일진파워는 과거 중국 시장을 겨냥해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으나, 2018년을 끝으로 사업을 종료했다. 태양광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한 장비를 제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두 자릿수 매출액을 꾸준히 올리며 회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태양광사업은 상흔만을 남겼다. 수출을 중개하던 업체가 도산하면서 일진파워도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 2016년 중국 정부는 태양광에너지의 효율성에 의문을 드러내면서 사업 계획을 축소했다. 이에 일진파워와 마찬가지로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수백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실적 점프를 위해선 신규 사업이 필요한 상태다. 일진파워는 별도기준 1000억원대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발주한 경상정비사업은 초기 계약금액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돼 금액이 추가되므로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수주 영역 자체가 제한돼 있다 보니 큰 규모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 지난해 신성장동력사업부문을 만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사업 확장 의지를 뒷받침할 재무상태는 탄탄하다. 올해 1분기말 일진파워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1.8%로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일진파워는 현재까지 전환사채(CB) 등 주식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한 바 없다.

일진파워 측은 수소에너지사업부문 매출액이 올해부터 재무제표에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진파워의 매출액 구조는 전체의 70%를 차자하는 각종 발전소 경상정비부문과 원자력, 전기공사, 수소충전소정비 등을 하위 부서로 둔 신성장동력사업부문 두 축으로 운영돼 왔다.

일진파워 관계자는 "추후 수소충전소 공사 등 대규모 입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충전소 정비 스펙을 쌓아왔다"며 "수소에너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될 때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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