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상장사 투자 포캐스트]'기술력 무장' 시노펙스, 멤브레인 투자 집중②미세물질 여과 가능, 혈액투석기 시장 노려…성과 서서히 발현

황선중 기자공개 2022-08-19 07:12:46

[편집자주]

투자는 성장을 향한 씨앗이다. 씨앗을 뿌려야 과실을 거두는 것처럼 투자의 끈을 놓지 않는 기업만이 성장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반대로 내일을 위한 투자가 멈춘 기업은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기업의 투자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더벨은 대표적인 투자 지표인 투자활동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요 상장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시노펙스'는 현재 미래 성장동력인 '멤브레인(membrane)'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랜 연구개발(R&D)로 확보한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멤브레인 사업영역을 다각도로 넓혀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혈액투석기 시장을 눈여겨보고있다.

멤브레인은 미세물질을 종류별로 정밀하게 여과할 수 있는 얇은 막이다. 기존 필터는 액체 속에서 녹지 않은 고체 입자만 걸러낼 수 있다. 하지만 멤브레인을 활용하면 액체 속에 용해된 입자나 혼합 기체까지 분리할 수 있다. 여러 성분이 혼재된 상황에서 원하는 성분만 걸러내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들어 멤브레인의 활용가치는 높아지는 추세다. 첨단산업의 생산공정은 점점 초미세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적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초미세먼지나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미세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멤브레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노펙스는 자체적인 멤브레인 기술력을 무기로 다양한 분야에 발을 뻗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마스크 △공기 청정 △바이오가스 정제 △정수 공급 △해수 담수화 △산업폐수 처리 △혈액투석기 △수소연료전지 등에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시노펙스의 메디컬·헬스케어 R&D센터에 들어선 혈액투석기 필터모듈 생산라인.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분야는 혈액투석기다. 멤브레인을 활용하면 혈액 속 노폐물을 더욱 정밀하게 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있다는 평가다. 현재 1조원이 넘는 국내 혈액투석기 시장은 미국과 독일, 일본 기업이 장악한 상태다. 혈액투석기뿐 아니라 필터모듈과 같은 소모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시노펙스는 혈액투석기 국산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노펙스는 올해 초순 2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면적 5506㎡ 규모 ‘메디컬·헬스케어 R&D센터‘를 세웠다. 독일의 혈액투석기 업체 알파플랜의 혈액투석기용 필터모듈 생산설비도 매입해 채워 넣었다. 당장은 필터모듈이지만, 향후 혈액투석기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멤브레인 투자 성과는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멤브레인·필터 사업부 매출은 약 21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억원)과 비교해 53.3% 성장했다. 반년 만에 2020년 연간 매출(22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내년부터 혈액투석기 필터모듈 양산이 이뤄지면 실적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노펙스의 멤브레인 기술력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시노펙스의 전신인 신양피앤피 시절부터 일찍이 멤브레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당시에는 멤브레인을 활용한 사업분야가 한정적이어서 날개를 펴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노펙스는 멤브레인 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끊임없이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멤브레인 기술은 오랜 기간에 걸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야만 확보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종합적으로 멤브레인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시노펙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