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과업 지각변동 3사3색]사업 차별화 두각 '성숙→생존' 리빌딩 방점과자류 출하량 '3조' 정체, M&A·글로벌 등 수익성 제고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2-08-18 07:55:30

[편집자주]

국내 제과시장의 지각변동이 한창이다. 유년 인구 감소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업 합병과 생산설비 증설, 해외시장 개척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판매 다각화와 상품 효율화, 신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제2도약을 꿈꾸는 제과시장의 현황을 빅3 기업인 롯데제과와 오리온, 크라운해태그룹을 통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5:06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과기업들의 시장 차별화 전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동력 확보가 골자다. 소비 기호의 다변화와 해외 상품 유입, 온라인 비중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에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제과산업은 그동안은 국내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등이 맞물려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왔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 대체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장벽이 높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러한 제과산업의 성장성은 수년전부터 한계에 이르기 시작했다. 주요 소비층인 유년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시장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외식산업의 성장과 해외 상품 유입, 건강식품 수요 증가 역시 제과업계의 성장성을 옥죄고 있다.


◇성장성 둔화 ‘소비 패턴 다변화’ 이중고

제과사업의 성장성은 2015년을 기점으로 정체됐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경기침체, 건강식품 문화 확산 등으로 제과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과자와 빙과, 껌 등 기존 제품을 대체할 간식이 늘고 있는 상황 역시 제과기업에게는 부담인 상황이다.

실제 과자류 출하는 3조원에 머물고 있다. 2013년 2조8641억원에 달했던 출하 규모는 2015년 3조3452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지속 하락해 2018년에는 2조8109억원 수준으로 회귀했다. 건과자와 스낵류 출하량 또한 2014년 28만4519톤(t)을 기록한 후 2017년에도 비슷한 규모인 28만7220톤(t)에 머물러 성장이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소비층인 유년 인구도 장기적으로는 감소될 전망이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국내 14세 미만 인구수는 2020년 631만명 이후 지속 줄어들어 2070년에는 282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2070년에는 유소년 인구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6.2배 많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통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부분도 제과업계가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과업계의 유통채널은 전통적으로 영업소를 통해 판매가 이뤄져 왔다. 제조업체가 영업소에 제품을 넘기면 영업소를 통해 소매점에 공급되는 형태가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또는 모바일 판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중심 사업 구조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커머스의 경우 해외직접구매와 같은 채널도 늘고 있어 판매 창구뿐만 아니라 브랜드 파워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제과 삼국지 ‘M&A·내수·글로벌’ 3파전

제과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 역시 브랜드 개발과 시설투자, 영업력 강화 등을 앞세워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식품에 대한 다양한 수요와 식품의 안전성 및 건강기능성에 대한 의식이 강해져 외식브랜드 또는 기업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롯데제과는 옛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며 외형 확대를 단행했다. 합병을 통해 국내 17개의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하게 됐으며 자산 3조9000억원, 연 매출 3조7000억원에 이르는 식품업계 2위 규모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통합 롯데제과는 영업과 생산, 구매, 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조직, 생산 라인 등 중복된 요소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효율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시에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크라운해태그룹은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의 생산설비를 늘리며 내수 시장 활성화를 통한 내실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공장 설립을 통해 전국 단위 물류 효율성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20년 해태제과 아이스크림부문 매각 등을 통해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중국 등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동시에 바이오사업 등 신사업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 6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지화 전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사업과 음료사업 등 신사업 영역에 진출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제과시장은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성이 낮은 시장이었지만 최근 사업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유년 인구 감소 등으로 시장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과를 대체할 식품들이 늘고 있어 미래 동력 확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