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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실리콘·SIC 웨이퍼 '두 마리 토끼' 잡았다 SK하이닉스 의존도 감소, 타 고객사 비중 증가…SiC는 유럽지역 쏠림 개선

이민우 기자공개 2022-08-23 10:59:0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기업 SK실트론이 꾸준한 실적 확대와 매출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계열사 SK하이닉스 의존성은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타 고객사 비중이 늘었다. 외형 성장 및 고객사 다변화와 동반해 재고자산 역시 소폭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현재 주력인 실리콘(Si) 웨이퍼 사업에 이어 주요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분야 역시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추정 매출 규모도 늘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 편중됐던 매출구조가 타 지역 고객사의 주문량 증가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매출 구조 개선·실적 증가, 양대 고객사 비중 우하향

SK실트론 매출 가운데 SK하이닉스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초 전체 매출의 20%였던 SK하이닉스 비중이 올해 2분기에는 16.6%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15%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7.4%로 다시금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꾸준히 우하향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SK실트론의 양대 고객사다. 양대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원래 55% 이상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48%까지 줄었다. 반면 나머지 기타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52.8%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SK실트론은 최근 6개 분기를 보면 꾸준히 매출 규모를 늘려왔다. 지난해 2분기 4397억원에서 올해 2분기 35.8% 증가해 5972억원을 기록, 분기매출 6000억원 고지를 넘보고 있다. 이를 기타 고객사 매출 비중 확대와 종합해 보면 SK실트론의 실적 성장이 특정 기업에 의존한 것이 아닌 전체 고객 수요 증가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도 재고자산 규모는 안정적인 추세로 오히려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 2분기 SK실트론의 재고자산회전율은 3.23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2.81회)보다 소폭 상승했다. 재고자산회전일수는 130.1일에서 113일로 20일 가까이 빨라졌다.

◇외형성장 SiC, 북미 비중도 확대…고객사 수요 증가 영향

SK실트론이 신규 주요사업으로 육성 중인 SiC 웨이퍼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SiC 웨이퍼 매출과 비중은 보고서 내 별도로 직접 명시돼 있지는 않다. 대신 보고서 내 기재된 종속회사인 SK실트론 USA(미국법인)의 매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iC 웨이퍼 생산은 상반기 기준으로 자회사 SK실트론 CSS가 도맡는데 미국법인은 SK실트론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20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인 69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 154억원과 비교해도 33.76%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이었던 223억원의 대부분을 사실상 올해 달성했다. 가파른 시장 성장에 힘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SiC 부문의 빠른 외형 성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눈여겨볼 점은 매출 지역의 다각화다. SiC 웨이퍼 주요 매출지역은 유럽이다. 2021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3%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아시아는 24%, 북미는 13%였다. 이런 매출 지형은 올해 상반기를 넘기면서 크게 바뀌었다. 유럽은 43%로 하락한 반면 북미가 31%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SiC 웨이퍼의 북미지역 매출 비중 확대 배경은 현지 고객사들의 주문량 증가다. SK실트론 관계자는 "특정 1개 고객사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고르게 주문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북미의 SiC 반도체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따라 SiC 웨이퍼 수요량이 동반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적 SiC 관련 기업이 현재 자국 전기차 투자 확대에 분주히 대응 중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양대 기업 중 울프스피드는 8인치 SiC 반도체 팹을 설립했다. 또 다른 투식스(Ⅱ-Ⅵ)도 SiC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인증을 획득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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