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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3년 연속 두자릿수 '자발적 이직률' 원인은 작년 430명 자발적 이직, 5개사 중 최다…사측 "호텔사업 특성·사업부 분사 영향"

유수진 기자공개 2022-08-26 07:41:0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경력 개발(Career Development) 과정을 통해 성과 창출과 연계된 업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커리어365 제도를 통해 구성원 본인의 브랜드를 평가받고 새로운 업무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내부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업문화 및 제도 개선과 함께 구성원 역량 강화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포부였다. 반도체 등을 비롯해 각 산업계에서 인재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구성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여기에는 높은 이직률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SK네트웍스는 3년 연속 자발적 이직률이 두자릿 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주요 연결대상 종속사들 중 가장 높다.

SK㈜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자사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5개사의 ESG 데이터를 함께 실었다. 여기엔 각사별 구성원 현황과 이직 현황, 구성원 역량 개발 관련 내용 등이 담겼다. 비재무적 성과 중 '사회'에 해당하는 항목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54명이 이직했고 그중 430명이 해고, 정년퇴직을 제외한 자발적 이직으로 집계됐다. 자발적 이직률이 12.2%로 △SKC(9.8%) △SK㈜(4.17%) △SK이노베이션(2.3%) △SK텔레콤(1.87%)보다 한참 높았다. 절대적인 이직자 숫자도 2등인 이노베이션(265명)보다 200명 가까이 많았다. 전체 임직원수는 이노베이션이 7995명으로 네트웍스(3539명)보다 두배 이상 많다.

SK네트웍스의 자발적 이직률이 갑자기 껑충 뛴 건 아니다. 데이터가 처음 집계된 2019년엔 10.1%(334명)였고 2020년엔 14.6%(533명)로 더 높았다. 이땐(2020년) 신규 채용 인력(406명)보다 이직자 수가 더 많았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구성원 역량 개발에 다른 계열사 못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74시간의 교육을 실시했다. 5개사 평균치인 73시간을 살짝 상회한다. 2020년엔 93시간으로 SK㈜(96시간)에 이어 두번째였다.

작년 인당 평균 교육비용은 197만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310만원)이나 SK이노베이션(300만원)보다 낮지만 SK㈜(102만원)보다 투입한 비용이 많다. 이처럼 구성원 역량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들였는데 이직이 발생하면 회사 입장에선 손해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SK네트웍스는 유독 이직률이 높을까. 회사 측은 호텔업을 하는 워커힐사업부가 포함돼 있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호텔업계 특성상 신규로 들어오고 이직하는(나가는) 직원이 많은 편"이라며 "이같은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SK렌터카를 자회사로 출범하고 지난해엔 민팃과 타이어픽 사업부를 분사한 영향도 있다. 별도 법인으로 떨어져 나간 인원도 이직자 숫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다른 계열사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조건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구성원 관점에서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어느 공간에서든 업무를 볼 수 있게끔 운영 중인 텔레워크 제도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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