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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자산신탁, 신탁보수 확대…수수료수익 30%대 성장신탁계정대 보수적 관리, 자산건전성 대폭 개선…신용도 상향, 본업 경쟁력 제고

신민규 기자공개 2022-08-26 07:28:2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은 토지신탁 본업에서 약진한 덕분에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로 발생한 이익 대부분을 올해 상반기 신탁보수로 채웠다. 신탁계정대여금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면서 자산건전성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수익 8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850억원과 비등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수익 포트폴리오는 크게 바뀌었다. 영업수익 가운데 수수료수익은 늘고 이자수익이 줄었다.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 수수료수익은 6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65억원)보다 33% 늘어났다.

수수료수익은 신탁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신탁보수에서 발생했다. 토지신탁이 4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관리신탁과 처분신탁, 담보신탁 모두 이전보다 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신탁계정대여금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줄인 영향으로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이자수익은 17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건설경기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차입형 토지신탁 규모를 보수적으로 운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탁계정대여금은 신탁사가 고유계정에서 빌려준 사업비다. 차입형 토지신탁을 하게 되면 신탁보수 외에 신탁계정대여금을 통한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반면 사업 리스크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신규 신탁수수료 약정액은 지난해 상반기 720억원(7건)이었는데 올해 250억원(4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탁계정대여금은 3260억원에서 1880억원으로 줄었다. 3분기 들어 신탁계정대여금을 소폭 늘리면서 유동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수익 위험 상품을 관리한 덕분에 자산건전성은 지난해 말보다 더 개선됐다. 위험자산이 줄고 충당금 부담을 덜어낸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률과 공정률, 사업수지를 반영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고정 이하 자산은 6월 말 58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당시 910억원에서 40% 가까이 줄었다.

요주의 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34%에서 올해 6월 말 21%로 12.3%포인트 줄었다.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과 동시에 재무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6월 신용등급이 한노치 상향됐다. A0 신용등급으로 비금융지주 계열 신탁사 가운데 최우량 신용도에 등극했다.

신용평가업계는 한국자산신탁이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부실 사업장 정리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 부분도 점수를 줬다.

중장기 신규 먹거리 영역에서도 차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신탁회사는 정비사업의 단독 시행사를 맡을 수 있게 됐다. 한국자산신탁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기준으로 영업수익에 반영하고 있다.

이밖에 상업용 건물과 임대주택 분야에서도 리츠를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충당금 부담이 적은 상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종속사로 편입돼 있는 한국자산캐피탈이 알짜 마진을 낸 덕분에 연결기준 수익은 우상향했다. 한국자산캐피탈은 수차례 증자를 받아 자산규모가 6500억원대로 커졌다. 상반기 300억원대 영업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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