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산운용사 경영분석]통합 신한운용, 외형·내실 두마리토끼 잡았다연결기준 순익 410억…반기 최대실적 달성

조영진 기자공개 2022-08-26 08:27:2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병 반년차를 맞은 신한자산운용이 상반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MMF(머니마켓펀드)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펀드 순자산총액을 늘리며 외형을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실적 또한 대체투자부문에서 발생한 지분법이익이 반기 최대 순이익을 견인하는 등 합병 시너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자산운용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한 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운용이 출범한 지난 2009년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연초 신한대체투자운용과의 합병으로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100억원가량 불어난 게 주효했다.

◇부동산·대체투자 AUM 확보...TDF·ETF 성장 드라이브

올해 상반기 신한운용의 펀드 순자산총액은 약 43조4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는 39조2925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나 일 년 만에 4조원 넘게 불어났다. 신한운용 공모펀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MMF에서 약 4조원의 자금이 유출됐지만, 기존 신한대체운용의 펀드가 그 자리를 메우면서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대체운용의 펀드 순자산총액은 약 7조3546억원이다. 사모펀드와 대체투자를 전면에 내세운 운용사답게 부동산(2조5148억원)과 특별자산(4조7109억원) 유형이 주를 이뤘다. 나머지 증권집합투자기구의 순자산총액은 그에 못 미치는 1289억원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1월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합병하면서 운용 규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업계는 신한운용이 규모의 경제를 먼저 실현한 이후 신한금융그룹의 운용 자금을 집결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각 계열사로 흩어져 있던 자산운용 부문을 신한자산운용으로 집결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는 신한라이프가 주된 예로 꼽힌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한 신한금융그룹의 보험사 신한라이프는 연내 40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신한자산운용으로 이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연초 합병으로 성장 여력을 확보한 만큼, 그간 MMF에 쏠려 있던 운용규모를 재편하는 데도 힘을 쏟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 신한자산운용의 증권형 공모펀드는 전년동기 대비 200개 늘어났는데, 이 중 상당수가 재간접형(46개) 및 파생형(137개) 상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타겟대상은 TDF와 ETF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의 TDF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말 약 30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7000억원 수준까지 대폭 확대됐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을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TDF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일 년 사이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차이나태양광, 한국형글로벌반도체, 글로벌전기차&2차전지 등 여러 파생형 상품을 출시하며 ETF 시장 공략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외형 확대에도 내실 이상무...반기 최대 순이익 달성

한편 올해 상반기 신한운용은 연결 기준 순이익 409억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벌어들인 210억원 대비 94.8% 증가한 수치다. 사세 확장에 따른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체자산에 투자한 고유자금이 막대한 지분법이익을 발생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기준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은 지분법이익을 합산했을 때 이번 순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신한대체투자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고유재산을 투입한 펀드 가운데 대체자산형 상품은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의 가파른 인건비 상승세는 신한운용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신한대체운용을 흡수하면서 외형 확대엔 성공했지만 그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폭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운용의 임직원 수는 총 36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명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당초 250억원이던 판매관리비용도 일 년 만에 55.4%가량 증가하며 38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