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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의 디스크 신약물질,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 레메디스크, 유한양행 거쳐 美 스파인바이오에 L/O…엔솔바이오 25% 권리 보유

홍숙 기자공개 2022-08-25 09:32:2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엔솔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후보물질 '레메디스크(Remedisc)'의 임상 3상이 시작됐다. 레메디스크는 국내 바이오 벤처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된 이후 유한양행이 다시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퇴행성디스크치료제 레메디스크(SB-01)의 미국 임상을 위한 임상3상 첫 환자 투여가 19일(현지시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스파인바이오파마가 나스닥 상장사인 파시라바이오사이언스(Pacira BioSciences)으로부터 1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회사는 해당 자금을 레메디스크 임상 3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미국 척추질환 치료제 분야 연구개발(R&D)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다. VB가 2015년 완전 자회사로 설립했다. VB는 1999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비상장 벤처투자회사로, 마크와 앤서니, 존 등 비스코글리오시 3형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막내인 마크 비스코글리오시(Marc Viscogliosi)가 스파인바이오파마 대표(CEO)다.

레메디스크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는 2009년 유한양행에 '브니엘2000'을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2014년 코드명 'YH14618'로 진행한 브니엘2000의 국내 임상 1·2a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이어 국내 3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6년 유한양행이 진행한 임상 2b상에서 YH14618뿐만 아니라 위약도 효과가 좋게 나왔다. 그 결과 위약 대비 YH14618의 효능을 통계적 유의성 관점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유한양행은 잠정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그해 7월 YH14618(브니엘2000)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총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2억1815만달러(약 2400억원)에 달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레메디스크'로 이름을 붙였다. 엔솔바이오는 유한양행이 수령하는 마일스톤의 25%를 받는다.

한편 엔솔바이오는 올해 6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절차에 나섰다. 회사 측은 레메디스크 3상 추진과 다른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실적을 바탕으로 기평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E1K)는 국내 임상(2상)에 들어갔고 항암(C1K) 파이프라인도 IND를 제출했다.

엔솔바이오는 2001년 카이스트 생물정보학 박사 출신 김해진 대표가 설립했다. 생체 유래 펩타이드(Peptide)를 바탕으로 만성질환과 항암 치료제 개발업체다. 2018년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유한화학과 대웅바이오 부사장 출신인 이태오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사업화 전략은 인트로메딕 경영지원본부장(CFO) 출신인 심재학 전무가 담당한다.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작년 기술성 평가 도전에 나서면서 100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1년엔 유한양행으로부터 45억원을 투자받은 것을 포함해 설립 후 총 누적 투자 금액은 500억원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지분 일부를 현금화했지만 아직 8% 가량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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