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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에 진심' SK에코플랜트, '신규 FI 모집·출자 확대' 다각도 검토 E-waste 사업 성장성 자신, "인수 작업 이상무"

감병근 기자공개 2022-08-26 08:04:3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전자·전기폐기물업체 테스 인수를 마무리 짓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 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IMM인베스트먼트를 대신할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하며 신규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인수금융 확대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출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상대로 테스 인수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주요 FI로 참여하기로 했던 IMM인베스트먼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을 감안, SK에코플랜트에 투자 시점 조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테스 인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요청은 시장에서 사실상 투자 불참으로 해석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 연말까지 약 1조2000억원의 테스 인수대금을 납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춰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인수금융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초 IMM인베스트먼트는 FI들이 투자하기로 한 약 4000억원 가운데 2500억원 가량을 책임지기로 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이탈로 SK에코플랜트가 대체자를 구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어렵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PEF 투자심리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카드로 여겨진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견급PE가 블라인드펀드와 함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이 경우에도 1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펀딩 환경과 촉박한 시간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낮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남은 대안은 대규모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수 있는 대형PE의 참여다. 블라인드펀드는 보통 단일 투자한도를 펀드 규모의 20% 정도로 설정한다. 이를 고려하면 2500억원 투자를 위해서는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대형PE들은 바이아웃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테스 투자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문제다. FI에게 배정된 이번 테스 투자는 일정 수익률이 정해진 메자닌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SK에코플랜트가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중견급PE들을 새 FI로 초대하고 나머지 금액은 출자 확대를 통해 메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약 4000억원 규모로 이뤄진 인수금융을 늘리는 방안도 있지만 최근 고금리를 고려하면 이 역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통해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올해 부채비율도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출자 확대를 시도할 여력은 있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현 상황에서도 자체 자금을 활용해 딜을 클로징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여러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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