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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C→주식회사' 인라이트벤처스, 창투사 등록 돌입 기존 주주 대상 자본금 20억 확보, 펀드레이징 역량 확대 목적

권준구 기자공개 2022-09-05 09:27:0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가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로 전환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해 펀드레이징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3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로 등록하는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창투사의 경우 설립 자본금 20억원이 요구된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20억900만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유상증자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기존 주주들이 참여했다.

앞서 인라이트벤처스는 운용 중인 벤처펀드의 유한조합책임원(LP)들로부터 주식회사 변경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해당 작업을 마친 후 인라이트벤처스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존 인라이트벤처스의 자본금 규모는 3억7370만원이었다.

LLC형 벤처캐피탈은 임직원들이 회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해 경영에 참여한다. 미국, 중국 등 선진국에서 먼저 자리 잡은 제도로 국내에도 벤처투자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 숫자가 늘어났다.

2020년 제정된 벤처투자촉진법에 따라 LLC형 벤처캐피탈 역시 일반 창투사와 동일한 조건으로 벤처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지위를 얻었다. 과거에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획득해야만 KVF(한국벤처투자조합)를 조성할 수 있었다. 법 개정과 함께 해당 과정 없이 민간주도로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게 가능해졌다.

인라이트벤처스는 규모 있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선 주식회사 형태 창투사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LP들이 보기에 LLC형 벤처캐피탈은 소형 하우스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LP 품귀 상황에선 더욱 LP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식회사 전환을 통해 인라이트벤처스는 스케일업에 나설 전망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현재 2700억원대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외형이 커지다보니 성장 측면에서 LLC형보다 주식회사 형태가 안정적이다"라며 "출자사업에 매진해 펀드레이징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해외 진출에도 앞장선다. 연내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지 모험자본 운용사와 손잡고 환경 분야에 특화한 비히클(vehicle)도 조성해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LLC형 벤처캐피탈이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캡스톤파트너스가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변경한 것이 첫 사례다. 당시 주식회사 전환에 코스닥 상장사인 다산네트웍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인라이트벤처스의 경우 외부 자금을 유치하지 않고 자본금을 확충했다.

설립 6년차인 인라이트벤처스는 LLC형 벤처캐피탈이다. 당시 김용민, 박문수, 유동기, 손민호 등 4명의 파트너가 뜻을 모아 회사를 출범했다. 이들은 대표이사 직을 번갈아 맡고 있다. 사업 초기 대구·경북권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뚜렷한 지방 소재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이후 다수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자리를 꿰차며 지역뉴딜, 창업초기 펀드 등을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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