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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인사혁신 카드' 다시 빼드나 ㈜신세계 등 인사 '10월 첫 주' 단행 관측, 이마트부문 후속 진행할듯

김선호 기자공개 2022-09-05 08:02:3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백화점부문에 다시 인사혁신 카드를 빼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정기인사를 발표하고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확대 개편하면서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전략에 힘을 실은 가운데 이에 대한 평가가 올해 인사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세계그룹이 2023년 정기인사 일정 윤곽을 잡았다"며 "백화점부문은 10월 첫 주에 진행되고 이후 이마트부문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두 부문이 정기인사를 같이 발표했다가 다시 일정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를 크게 ㈜신세계와 그 종속기업이 속한 백화점부문, ㈜이마트와 그 종속기업이 속한 이마트부문으로 각각 구분한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인사까지 두 부문을 통합해 발표하다가 2020년부터 따로 진행했다.

두 부문의 일정이 엇갈리게 된 건 2020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부문이 혁신 카드를 빼들면서부터다. 당시 이마트부문은 이전보다 두 달 앞선 10월 초에 인사를 단행해 ㈜이마트 대표를 교체하고 이를 시작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그러다 지난해 두 부문간 인사 일정이 다시 맞춰졌다. 백화점부문이 이전과 달리 10월 초로 앞당기자 비교적 인사 폭이 크지 않았던 이마트부문이 일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0월 초 인사 발표는 해당 부문에서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예고인 셈이다.

이를 두고 보면 10월 초로 인사 일정이 맞춰진 백화점부문에서 인사혁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확대 개편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1년 동안 성과 평가가 인사에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2년 정기인사를 통해 차정호 사장이 ㈜신세계 대표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이동하면서 기획전략본부의 임원이 기존 1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휴젤 인수 철회 후 백화점부문에 걸맞는 신성장 동력을 탑재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기반으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는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갤러리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옥션 인수도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아직 최종 계약을 이뤄지지 않았지만 백화점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미래사업 관련 컨설팅을 맡긴 맥킨지앤컴퍼니가 신사업 키워드로 '폐기물 처리'를 선정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아직 뚜렷한 M&A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외부에 맡긴 컨설팅 결과도 내부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 셈이다.

과거 백화점부문이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를 낙점하고 ㈜신세계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원으로 TF팀을 결성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자문을 구했지만 성과가 나타나진 않았다. ㈜신세계로서는 2018년 신세계까사 인수 이후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이유다.

이를 살펴보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의 성과 평가는 서울옥션 인수 추진 결과에 달려 있는 셈이다. ㈜신세계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한 가운데 추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과 중장기 사업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인사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내용이 없다"며 "백화점부문을 이마트부문보다 앞서 인사를 진행할지 여부도 미확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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