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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조달 나선 SH공사, '사회적채권' 발행 검토 2000억대 사회적CP 이어 채권까지 추진

신준혁 기자공개 2022-09-06 08:01: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회적 기업어음(CP)을 발행한데 이어 사회적 채권 발행까지 검토 중이다. 그동안 금리 인상 대응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주로 자체운용자금을 써왔지만 앞으로는 조달 시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CP를 발행했다. 표면상 만기는 3개월물이지만 1년간 차환발행이 보장돼 사실상 1년물이나 다름없다. 관련 CP 지급보증은 신한은행이 제공했다.

SH공사는 그동안 더 낮은 이자율을 책정 받기 위해 CP나 특수채(PFB) 발행을 미뤘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을 발행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SH공사가 마지막으로 CP를 발행한 시기는 2019년 3월이다.

하지만 내부에선 이번 CP발행을 통해 적절한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ESG 경영에 맞춰 공익성이 높은 사회적 CP 발행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도시개발공사(GH)와 시흥도시공사 등 지역도시개발공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채권 발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행히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 신규사업이 지연된 탓에 자금수요는 크지 않았다. 위례와 마곡, 고덕강일지구 주택과 택지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6.4% 수준을 유지했다.

SH공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서울시 종로구 예지동 세운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사용할 전망이다. 총 사업비 1조7315억원 중 11.6%를 사회적 CP를 통해 조달하는 셈이다. 이 사업은 건물 노후도가 높은 세운4구역을 공익적 목적에 맞게 정비해 주거환경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SH공사는 그동안 조달시장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사전 승인금액을 바탕으로 채권발행 계획을 내고 등급을 유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무보증사채 등급은 'AAA/안정적'이다. PFB 본 평정에서도 'AAA '등급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185.%, 차입금의존도는 20.3%다. 대규모 개발사업 자금을 순차적으로 회수했고 순차입금 감소, 영업실적에 기반한 자기자본 축적, 서울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

SH공사는 11월께 ESG채권 발행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적 CP 발행에 이어 ESG채권 등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H공사의 사회적금융 등급은 'S1'이다. 등급 체계에서 채권 발행대금이 적격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 절차, 조달자금 관리, 공시 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SH공사는 서울시가 100% 자본을 출자한 공기업이다. 서울시 권역내 준독점적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 개발공사 중 자산과 자본 규모에서 1위에 올랐다. 마곡 도시개발사업과 고덕강일 공공주택사업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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