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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키지 장착' 에이팩트, 자금조달 준비 분주 '차입금+유증' 추진, 내달 12일 주총 이후 윤곽…후공정 턴키 수주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2-09-07 08:20:3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 '에이팩트'가 패키지(PKG) 사업을 양수한다. 다만 다음달까지 700억원이 넘는 양수자금을 지불하기에 보유 현금이 부족하다. 이에 유상증자와 금융권 차입 등을 위한 준비 작업이 분주한 상황이다.

에이팩트는 지난달 에이티세미콘과 진천공장 패키지 영업부문의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금액은 720억원, 양수기준일은 10월 31일이다. 이와 관련, 10월1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영업 양수와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700억원이 넘는 양수금액에 비해 보유 현금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에이팩트는 계약금으로 양수금의 20%에 달하는 144억원을 지불했다. 이는 보유 현금에서 빠져나갔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현금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기타유동자산)은 192억원 규모다. 이번에 계약금을 치르면서 대부분을 소진했다. 양수일까지 외부 자금을 조달해 잔금 576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팩트는 유상증자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은행과 접촉하며 차입 조건 등을 살피고 있다.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은 이번에 에이티세미콘으로부터 양수하는 진천공장을 담보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유증과 차입금의 구체적인 금액 설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패키지 사업 양수를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통과해야 하는데 관련 절차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영업양수 반대의사표시 접수기간은 9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10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다.

이번 임시 주총에선 유증 한도 확대하는 등의 정관변경 안건도 포함됐다. 주총을 통해 유증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여건을 갖추는 셈이다. 주총 이후 곧바로 유증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31일까지 시간이 빠듯하다. 주총 전까지 유증과 차입금 등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에이팩트는 패키징 사업 양수를 통해 종합 반도체 후공정 외주(OSAT) 업체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테스트와 패키지를 한번에 수주받는 턴키(Turn-Key) 방식의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패키지 사업은 반도체 웨이퍼와 전자기기가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반도체 칩을 포장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까지 수주를 넓힐 여력을 갖출 전망이다. 고객사 확장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그간 패키지 사업의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였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도 새롭게 유치했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거래 종결일이 10월31일이라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면서 "유증과 차입금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는데 영업을 양수하는 사안이다 보니 10월12일 임시 주총이 끝나야 조달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패키지 사업을 갖추면 기존 테스트 사업까지 더해 후공정 분야에서 턴키 수주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며 "또 고객사도 추가로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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