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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 만료 바이오텍 점검]흑자 키워드 '진단·건기식', ABL바이오 합류할까②기술이전 성과 상징성 부각, 수젠텍·지노믹트리는 '코로나 수혜'

심아란 기자공개 2022-09-06 08:33:17

[편집자주]

기술특례제도는 벤처기업의 코스닥 입성 문턱을 낮춰준 제도다. 기술력은 있지만 매출은 더디게 나오는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활용했다. 거래소는 상장 후 3년간 사후 관리도 면제해준다. 특례 기간이 끝난 바이오 기업들의 현 주소는 어떨까. 특례를 받는 기간 동안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한 기업이 대다수다. 적자가 지속되는 탓에 자본을 제대로 확충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진입도 불가피하다. 더벨은 특례 기간이 경과한 바이오테크의 현주소와 미래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10월~2019년 9월 사이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들은 올해부터 자본금 관리가 필수다. 상장 3년이 경과하면서 세전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해당 시기 기업공개로 전환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17개사다. 이들 가운데 흑자를 기록 중인 업체는 3곳으로 추려진다. 체외진단, 건강기능식품 업체로 한정된 분위기 속에서 올해 대형 기술이전(L/O) 성과를 올린 신약개발사 ABL바이오가 흑자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수젠텍이 608억원, 지노믹트리가 63억원, 비피도는 10억원의 세전 이익(법인세 비용 차감 전 이익)을 기록 중이다. 올해부터 세전 손실 관련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적용 받는 17개 기업 가운데 이들 세 곳만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이익잉여금을 쌓고 있다.


비피도의 경우 상장 이전부터 주력하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원말과 건강기능식품 판매로 흑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수젠텍과 지노믹트리는 코로나 시류를 적극 활용했다. 두 업체는 기술 상용화에 집중하던 사업이 흑자를 견인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누적 결손을 털고 잉여금을 보유한 상태다.

면역진단에 주력하는 수젠텍은 IPO 시점에는 올해 예상 매출의 근거를 △자가면역질환 진단키트 △여성질환 분야 현장진단 제품 등으로 제시했다. 실제 매출 대부분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에서 나왔다.

지노믹트리도 상장 당시에는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 진단 제품 얼리텍을 핵심 영업 기반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상반기 매출의 98%가 미국 자회사를 통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몫이었다.

17개 기업 가운데 신약 개발사는 8곳으로 다른 사업 대비 비중이 높았지만 상반기에 세전 이익을 기록한 곳은 전무했다. 대부분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료와 마일스톤 수익 창출을 사업 모델로 설정했으나 셀리버리, 파멥신, 유틸렉스 등 상당수 업체들이 IPO 이후 기술이전 실적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영업흑자 전환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올해 1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사노피에 10억6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총 거래 금액 가운데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으로만 7500만달러(약 900억원)를 수령했다. 해당 선급금은 추가 이행 의무를 고려해 3년간 분할해 매출로 인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수령할 마일스톤 등을 고려하면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여준 상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 세전 이익으로 전환될 경우 유의미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술특례제도가 시행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닥에 입성한 신약 개발사 47곳 가운데 2021년 말 기준 세전 이익을 내는 업체는 1곳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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