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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발빠른 클라우드 전환 이어 AM도 선두주자 2019년부터 그룹 내 클라우드 전환 도맡아... 글로벌 CSP와 협력 '강점'

황원지 기자공개 2022-09-08 10:01:55

[편집자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커졌다. 2025년까지 국내는 11조원, 글로벌 시장은 1100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KT,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도 잇따라 사업부문을 분사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기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 선점한 시장을 파고드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는 일찍부터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한 플레이어다. 2019년 LG그룹 내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에 나서면서 그룹 내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SI)을 맡은 LG CNS가 선두에 섰다. 기존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정을 맺어 기술을 확보했고, 전사 차원에서 전환추진단을 꾸려 전문 인력도 충원했다.

덕분에 현재 글로벌 CSP와의 협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관련 서비스 제공사(MSP) 시장에서는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글로벌 CSP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LG CNS는 아마존의 AWS와 MS의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메이저 CSP와 협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에 그치지 않고 미래 먹거리인 AM 시장에도 힘을 쏟는다. AM이란 노후화된 기존 IT시스템을 현대화시키는 작업으로, 지난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시장이 성장했다.

◇2019년 클라우드 조직 신설, 3년만 매출 32% 성장

LG CNS는 2019년 타사보다 일찍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LG그룹 내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시작하면서다. 오는 2023년까지 퍼블릭·프라이빗을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전환율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계획이었다.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역량 확보에 속도를 냈다. SI 산업이 주력이었던 만큼 기존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전문 강소기업 5개사외에도 자동화 솔루션 기업 톱3 중 하나로 손꼽히는 캐나다 엠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확보했다.

내부 조직도 개편했다. 2019년 클라우드 조직을 처음 신설했다. 2020년 초 전사 차원에서 클라우드 관련 인력으로 구성된 ‘클라우드전환혁신추진단’을 신설했고 클라우드 전문 인력도 확충했다. 올 상반기 기준 클라우드 사업부 인력은 1019명으로, 회사 내에서 DT사업부 다음으로 인력 규모가 크다.


덕분에 현재 클라우드 사업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환(Migration)’, ‘AM’, ‘SaaS’, ‘토털 MSP(Managed Service Provider)’ 등 클라우드 서비스 5개 영역에서 풀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다. 내부 전문 인력도 성장했다. 현재 내부 전문 인력이 획득한 CSP 3사가 인증하는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은 2000개가 넘는다.

LG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LG CNS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7.18%였다가 2018년 6%대로 떨어졌다. 이후 그룹 내 클라우드 전환이 시작된 2019년부터 꾸준히 개선돼 지난해에는 7.93%를 기록했다. 매출도 2018년 3조1176억원에서 지난해 4조1431억원으로 3년만에 32% 증가했다.

◇아마존·MS·구글 글로벌 CSP 3사와 협력, 멀티클라우드 강점

LG CNS의 강점은 글로벌 CSP와의 협업관계다. 클라우드 서비스 조합해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MSP업체로서는 주요 CSP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LG CNS는 다양한 CSP와의 협력으로 최근 고객들이 선호하는 ‘멀티 클라우드’에서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멀티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3대 글로벌 CSP 중 AWS와는 2017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금융, 게임 분야 기업과 LG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에 지난 5월 AWS의 ‘Services Partner of the Year’를 수상했고 이어 6월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는 AWS가 국가별로 풍부한 클라우드 사업 경험을 보유한 파트너사들에게만 제공하는 자격이다.

구글 클라우드로부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머신러닝 전문기업(Machine Learning Specialization) 인증을 획득했다. 머신러닝 전문기업 인증은 엑센츄어(Accenture), 딜로이트(Deloitte), 슬라럼(Slalom)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이 획득한 인증으로, 클라우드 기술의 핵심인 AI/머신러닝 기술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MS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8개에 달하는 LS계열사 시스템을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Azure)로 전환하는 사업을 맡았다.

LG CNS의 파트너사 목록

◇클라우드 전환 다음 먹거리는... 1.6조원 규모 AM시장

LG CNS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 먹거리인 AM(Application Modernization,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AM은 서버 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는 작업이다. 국내 기업 중 많은 곳이 2000년대 초반에 IT 시스템을 도입해 지금까지 유지보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 경우 데이터와 IT서비스, 비즈니스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때 AM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최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따라 국내 MSP업체들이 AM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M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2조6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LG CNS 대표이사 김영섭 사장(왼쪽)과 AWS코리아 함기호 대표(오른쪽)가 '전략적 협력계약(SCA)'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LG CNS는 기존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뿐만 아니라 AM 시장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AWS와 고객사의 AM 구축·운영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CA, 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AWS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국내로 가장 빠르게 도입해 고객사에 제공한다.

LG CNS는 AM 시장 선점을 위해 MSA(Microservice Architecture), 데브옵스(DevOps), 애자일(Agile)까지 3대 필수 요소를 모두 정비했다.

AM 시장 선점을 위해 내세우는 건 MSA(Microservice Architecture)다. MSA는 애플리케이션을 여러개의 마이크로 단위로 쪼개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여러가지 서비스가 하나로 뭉쳐진 기존 시스템을 각각의 서비스별로 나눠 한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도 전체 시스템은 다운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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