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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인사 코드]포스코그룹, CFO 출신 임원 약진 거듭④포스코 CFO서 계열사 CEO로 다수 이동

김형락 기자공개 2022-09-22 07: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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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에는 '암호(코드, Code)'가 있다. 인사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관점의 해설 기사가 뒤따르는 것도 이를 판독하기 위해서다. 또 '규칙(코드, Code)'도 있다. 일례로 특정 직책에 공통 이력을 가진 인물이 반복해서 선임되는 식의 경향성이 있다. 이러한 코드들은 회사 사정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더벨이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CFO 인사에 대한 기업별 경향성을 살펴보고 이를 해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08:1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니어가 주축인 포스코그룹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 임원들의 승진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9대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포스코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에게 돌아갔다. 최 회장 말고도 재무·전략·기획 분야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며 능력을 보여준 CFO들은 CEO(최고경영자)로 커리어 마침표를 찍었다.

포스코그룹은 CFO 경력을 발판으로 그룹 회장, 계열사 부회장까지 오른 임원이 총 세 명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이동희 전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고(故) 최종태 전 포스코경영연구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CFO 이후 승진 선례를 만들었다.

이동희 전 부회장은 포스코에서 CFO 승진 경로를 연 임원이다. 2006년 포스코 조직 개편 뒤 CFO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당시 재무실·자금관리실 담당 임원이었던 이동희 포스코 상무가 기획재무부문장(전무)에 오르며 CFO를 맡았다.

(왼쪽부터)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이동희 전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고(故) 최종태 전 포스코경영연구원 대표이사 부회장

이 전 부회장은 포스코 CFO 임기를 끝내고 계열사 CEO에 올랐다. 2010년 2월 포스코 CFO에서 물러나 당시 정준양 포스코 회장 보좌역으로 일하다 그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CEO)로 부임하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4년간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최종태 전 부회장도 이 전 부회장과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2010년 포스코에서 CFO 역할을 하는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년간 포스코 CFO로 있다가 2012년 포스코 100% 자회사인 포스코경영연구원 대표이사로 옮기며 부회장을 달았다.

이후 포스코 CFO를 거처 계열사 CEO로 이동하는 추세가 굳어졌다. 박기홍 전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사장)은 2012년 최 전 부회장에게 포스코 CFO 바통을 넘겨받았다. 포스코 전략기획총괄장(부사장)으로 시작해 201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기획재무부문을 이끌었다. 2015~2018년 고려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나갔다가 2018년 3월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사장)으로 복귀해 2020년 3월까지 포스코에너지 CEO로 있었다.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는 CFO와 CEO를 두루 거친 임원이다. 이 전 대표 포스코에서 전략기획총괄(CFO) 산하 재무실장·경영전략1·2실장 등을 거쳐 2013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CFO)이 됐다. 이듬해 3월에는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CFO)으로 이동했다. 2016년에는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CEO)로 부임했다. 2018년 다시 포스코건설로 돌아와 대표이사(CEO)를 지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CFO 경력이 차기 CEO로 올라가는 원동력이 됐다. 최 회장은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 과정에서 2015년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CFO)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점을 인정 받았다. 2018년 2월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사장)를 잠깐 맡았다가 그해 7월 포스코 9대 회장에 취임했다. 포스코에서 첫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이다.

분할 전 포스코 마지막 CFO였던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사장)는 지주사 CFO로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 뒤를 이어 포스코 CFO(2018년~지난 2월)로 있다가 지난 3월부터 포스코홀딩스 CFO(경영전략팀장)로 재임 중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현직 CEO 중에는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사장)이 CFO 출신이다. 최 회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 CFO로 있을 때 정 대표는 각각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시장(상무),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상무·전무)로 손발을 맞췄다. 2018~2019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CFO) 거쳐 2020년 대표이사(CEO)에 올랐다.

임승규 포스코기술투자 대표이사(사장)는 전중선 사장 밑에 있었다. 2018~2020년 전 사장이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으로 있을 때 임 사장은 각각 CFO 산하 조직장인 해외사업괄리실장(전무), 재무실장(전무)을 맡았다. 지난해 3월 포스코기술투자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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