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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텍,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도전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생산...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 후 실적 성장세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26 07:24:1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모듈 생산 기업 팸텍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합병 대상은 기업공개(IPO) 주관사였던 하나증권의 하나19호스팩이다.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으로 책정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팸텍은 하나19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비상장사인 팸텍이 스팩을 흡수하는 존속 방식 합병 상장이다.

당초 팸텍은 하나증권과 IPO 계약을 맺고 지난 2020년부터 상장을 추진해왔다. 다만 올해 들어 금리인상과 함께 IPO 시장 투심이 얼어붙자 대안으로 스팩 합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팸텍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드론 등에 사용되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용 검사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2003년 설립 이후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내수 시장 중심으로 검사장비를 납품해왔다. 사업 구조와 전방 산업이 가장 유사한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인 하이비젼시스템이다.

스팩 합병의 경우 통상 비상장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일정 비율로 산술평균해 기업가치를 산출한다. 외부기관인 이촌회계법인이 평가한 팸텍의 수익가치는 약 1627억원이다. 발행주식(2616만1450주)에 따른 주당 가치는 6218원이다.

이촌회계법인은 수익가치 평가를 위해 미래 현금유입액을 측정한 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현금흐름할인법을 사용했다. 합병법인인 팸텍이 제시한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추정재무제표를 사용했다.

팸텍은 추정재무제표에서 오는 2026년 매출액 1360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가정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64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89%, 739% 가량 증가한 규모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추정재무제표에서 제시한 실적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이 설립되며 향후 매출 규모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은 주요 카메라 모듈 생산 업체들이 위치해 있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꼽힌다. 검사장비업체들도 현지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다. 팸텍과 유사 기업인 하이비젼시스템의 경우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삼상전자 베트남 법인 등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팸텍 역시 현지 법인 설립 직후부터 베트남 시장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74.97%), 베트남(23.45%), 중국(1.58%) 순이다. 베트남 시장 매출은 73억1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7416억원) 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같은 시장 상황이었다면 직접 상장이 가능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라며 "공모주 시장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일정 수준의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스팩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팸텍은 주주명부 폐쇄와 반대 의사통지 접수,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2월 17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2023년 3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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