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투자기업]보광인베·어니스트벤처스 점찍은 '코칩', 내년 하반기 IPO 추진글로벌 경쟁사 철수 빈자리 선점 계획…사업확장 발판 마련

이윤정 기자공개 2022-09-29 08:06: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초소형 슈퍼커패시터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코칩이 보광인베스트먼트와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 받으며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주요 글로벌 경쟁사가 중국의 가격 경쟁에 밀려 철수하자 코칩은 그 공백을 선점해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코칩은 보광인베스트먼트와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총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보광인베스트먼트와 어니스트벤처스가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펀드 '보광-어니스트 에너지 1호 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를 완료했다.

코칩은 슈퍼커패시터(EDLC : 전기이중층커패시터; 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1980년대 파나소닉, NEC도킨(NEC TOKIN) 등 일본 부품업체들이 최초로 상용화에 나섰다. 국내의 경우 1990년대 삼성전기가 일본 무라타제작소와 기술 제휴를 하며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2년부터 삼성전기의 국내 총판 대리점을 맡았던 코칩은 2002년 삼성전기로부터 슈퍼커패시터 사업 전체를 포괄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사업 매각 후로도 지금까지 코칩에 국내 총판을 맡기고 있다. 기간 뿐 아니라 탄탄한 고객사 확보로 삼성전기로부터 우수 대리점으로 인정받고 있고 이러한 점은 이번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슈퍼커패시터는 고내압화, 저저항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전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한국 기업들이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슈퍼커패시터 시장에 대거 진출했지만 기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주 소수의 기업만이 상업적으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고 버티고 있는 중이다.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코칩과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백기를 들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수퍼커패시터 특히 코인(coin)형 슈퍼커패시터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철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슈퍼커패시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파나소닉이 코인형 슈퍼커패시터 사업을 접었다.

코칩은 파나소닉의 철수로 발생한 공급 공백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설비 증설에 나서 생산 캐파를 늘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쟁사의 철수와 시장 재편에 따른 코칩의 생산량 증가는 물론 슈퍼커패시터 시장 자체의 팽창 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5G, 6G 등 네트워크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고 이러한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기기들의 등장으로 고출력 특성을 가진 슈퍼커패시터 수요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칩이 리튬이온전지(LTO 전지)의 생산을 위탁 받아 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 요소로 평가됐다. 올해 하반기 코칩은 자사 생산 시설에서 리튬이온전지를 제조해 국내 대기업의 TV 리모콘 알카라인전지 대체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위탁 공급 에 그치지 않고 LTO 자체 제품도 개발해 출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코칩은 이번에 투자 받은 100억원 중 상당부분을 기술 개발과 설비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