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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신생 프라핏운용 "벤처·공모주 투자, 지금이 기회"서웅교 대표 "거품 제거 시기…내년 하반기부터 주가 회복"

윤기쁨 기자공개 2022-10-11 08:53:32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ROPHET’은 예언자, 선지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프라핏자산운용은 “시장 흐름이나 미래 산업 발전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이끌어가겠다”는 모토로 2018년 출범했다. 당시 AUM 124억원에 불과했지만 4년만에 1466억원(30일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11배 이상 성장했다.

프라핏운용은 주로 상장 전 단계인 시리즈C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어느 정도 성장이 끝난 기업들인 만큼 리스크가 낮은 반면 엑시트(자금회수)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프리 IPO(기업공개), 비상장 벤처기업, 공모주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장을 맡고 있는 서웅교 대표의 경력은 독특하다. 펜실베니아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데이콤(현 LG유플러스) 엔지니어, 중앙연구소를 거쳐 VC(벤처캐피탈) 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기술투자 투자심사역,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팀장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다가 2020년부터 프라핏운용을 이끌고 있다.

서웅교 대표는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쌓은 전문 분야 이해도는 투자 업무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며 “엄격한 레퍼런스 체크와 보고서 심사 등 벤처케피탈에서 사용한 프로세스를 그대로 적용해 투자 기업을 엄격하게 살피고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인 상황이나 경쟁사 현황, 보유 기술, 시장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꼼꼼한 레퍼런스를 거친다”며 “상장 시 얼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보수적인 시각에서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데 투자 기업 상당수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출범 4년차지만 일정 부분 성과도 거뒀다. 2년 전 설정했던 코스닥벤처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프리 IPO 전략으로 크래프톤, 이노메트리, 엔켐, 퓨처플레이 등 5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중소형 운용사로서 겪는 어려움도 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수탁사와 판매사 허들이 높아진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으로 관련 펀드들이 다수 설정됐지만 리스크 부담을 이유로 수탁사와 판매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단순하게 AUM 규모로만 운용사들을 판단하다보니 좋은 딜을 발굴해도 중소형사라는 이유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성실하게 고객 자금을 투자하고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운용사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할 경우 규모가 큰 부동산이나 채권 등이 아닌 비교적 작은 주식을 운용하는 곳들에겐 불리할 수 있다”며 “결국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핏운용은 하반기 100억원 규모 코스닥 벤처펀드를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세컨더리 펀드로 코스닥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받는 '로우 리스크·미드-하이 리턴' 전략을 추구한다. 펀드명은 지금이 기회라는 뜻을 담은 ‘빅찬스’로 정했다.

서웅교 대표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공모주 거품이 빠지고 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회복기에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는데 현재가 투자 적기이자 기회”라며 “자산운용업계에서 벤처기업을 담는 펀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 자체 네트워킹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AUM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성장성 높은 프로젝트 펀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외형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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