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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할랄시장 진출]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색조' 히잡 여심 공략중동서 '에뛰드·이니스프리' 투트랙, 인도네시아법인 협업 채널 확장

변세영 기자공개 2022-10-06 07:55:10

[편집자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할랄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을 공략하고 나섰다. 글로벌 할랄 화장품시장은 2016년 82조원 대에서 2022년 120조원 대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신흥 뷰티 채널로 각광받는 할랄 뷰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내 화장품업계 현황과 사업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다각화된 코스메틱 경쟁력을 등에 업고 할랄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스킨케어 이니스프리부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뛰드하우스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내세워 고객층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라인은 스킨케어를 주력으로 하는 설화수, 아이오페,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과 색조 경쟁력이 뛰어난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등으로 나뉜다.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여성에게는 '히잡(hijab)'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히잡은 무슬림 의복의 일종으로 머리와 얼굴 일부를 천으로 둘러싸는 형태를 뜻한다. 무슬림 여성은 히잡으로 얼굴을 가리다 보니 그 사이로 드러나는 아이메이크업에 관심이 크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무슬림의 특성을 고려해 스킨케어와 색조 투트랙으로 할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 중동 유튜브채널에서 무슬림 모델이 메이크업을 시연하고 있다.

◇중동 본격 진출, 에뛰드하우스·이니스프리 '쌍끌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1년부터 이슬람·중동지역 화장품 조사를 위해 임직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할랄 시장에 관심을 드러내 왔다. 중동은 할랄시장 본거지로 통한다.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분 100%를 출자한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AMOREPACIFIC ME FZ-LLC)을 설립하며 현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색조·스킨케어 투트랙으로 중동을 공략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색조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2018년 아시아 메이크업 브랜드 최초로 UAE 두바이몰에 1호점을 오픈했다. 두바이몰은 연간 8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아랍권 대표 쇼핑몰로 통한다. 이후 에뛰드하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라크 등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이니스프리를 출격시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에뛰드하우스가 입점한 두바이몰에 중동 1호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시너지를 도모했다.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 스킨케어 콘셉트로 중동 및 할랄 소비자를 공략했다. 중동지역은 고온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피부케어 상품 관심도가 높다. 이니스프리는 자연유래 성분 등을 활용한 순한 화장품 이미지를 내세워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온라인 진출도 활발하다. 에뛰드하우스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왓츠앱을 활용해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최대규모 패션쇼핑몰로 꼽히는 Namshi 등에 입점해 중동지역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직 중동시장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신흥시장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스터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인도네시아법인 전경

◇최대 할랄시장 인도네시아, 법인설립 후 현지서 협업 활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가장 힘주고 있는 할랄시장은 단연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2억3000만명 중 약 80%가 무슬림이다. 전 세계 무슬림의 약 12%가 인도네시아인 점을 고려하면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 기준 세계 1위 할랄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찌감치 2006년 인도네시아에 라네즈 법인을 세우고 해외 유통을 전개해 왔다. 2020년에는 유통채널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최대 유통업체 맵(MAP·Mitra Adiperkasa Tbk) 그룹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맵은 인도네시아의 갤러리 라파예트, 세포라 등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라네즈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액은 2019년 320억원, 2020년 252억원, 2021년 25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업황에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부터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되면서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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