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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완전 재정비" 큐캐피탈, ‘서울제약’ 정상화에 총력전인수 전 자행된 분식회계 적발, 수습 후 실적 개선세 뚜렷

이영호 기자공개 2022-10-06 08:01:3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포트폴리오 기업 ‘서울제약’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큐캐피탈이 인수하기 전 벌어졌던 분식회계 여파를 수습해 기업 가치를 신속하게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코스닥 상장사 서울제약에 대한 제재를 의결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당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과대 계상했던 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서울제약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제약에 대해서도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 3년 등 페널티를 결정했다. 서울제약 주식은 현재 거래 정지됐다.

큐캐피탈은 2020년 3월 서울제약 바이아웃을 통해 지분 44.48%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투자규모는 600억원이었다. 인수 당시 서울제약은 큐캐피탈의 첫 의약업체 트랙레코드로 주목 받았다. 스마트필름 기술력을 활용한 구강붕해필름(ODF)의 국내 선두주자로 꼽힌다. 큐캐피탈 바이아웃 후 본격적인 밸류업 전략을 통해 인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큐캐피탈은 과거 경영진의 분식회계란 돌발변수에 직면했다. 서울제약 인수 후 내부 제보를 통해 분식회계 사실을 인지했다. 매출, 매출원가 등을 허위계상해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 등을 부풀리는 수법이었다. 서울제약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물론, 거액을 투자해 새 대주주로 올라선 큐캐피탈에게도 타격이 불가피한 이슈였다.

큐캐피탈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재무제표를 새롭게 작성한 후 2020년 8월 정정공시했다. 흑자를 이어온 것처럼 보였던 서울제약은 2018년 49억원 영업손실을 내는 등 들쭉날쭉한 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큐캐피탈은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고 비용 지출을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가생산 약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또 당뇨 개량신약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서울제약은 인수 3년차인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정상 궤도에 근접하고 있다. 체질개선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 248억원, 영업이익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억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은 매출 182억원, 영업손실 32억원, EBITDA 19억원 마이너스였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서울제약은 과거 경영진이 모두 교체된 상태고 내부감사를 진행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등 관련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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