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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쉬마크 2조 빅딜 프리미엄은 15% 경영권 포함 지분 100% 취득, 조 단위 영업권 관리 관건

김형락 기자공개 2022-10-11 07:47:2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5:4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인수하면서 책정한 프리미엄은 15%다. 나스닥 상장사인 포쉬마크 지분 100%를 확보하는 거래라 가격 협상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인수가격을 적정성을 부연하며 고가 인수 우려 해소에 주력했다. 네이버가 치른 프리미엄이 제값을 하는지는 향후 영업권 추이로 드러난다.

네이버는 미국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기업가치를 12억달러로 평가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7.9달러다. 지난 3일 포쉬마크 종가(15.57달러)보다 15% 높은 가격이다. 30일, 90일 거래량 가중 평균가와 비교하면 프미리엄은 각각 34%, 48%로 오른다.

인수자인 네이버와 매각자인 포쉬마크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 마니쉬 샨드라가 합의한 금액이다. 네이버가 포쉬마크 지분 100%(스톡옵션, RSU(Restricted Stock Unit) 등 주식 보상 포함)를 인수하는 거래라 경영권 프리미엄 이상의 가치를 매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영업권을 일정 부분 짊어질 걸 각오하고 인수 결정을 내렸다. 프리미엄이 더해져 인수가격이 높아질수록 추후 네이버가 인식할 포쉬마크 영업권 규모도 커진다. 지난해 말 포쉬마크 자본총계(5992억원)를 기준으로 단순 추산한 영업권만 1조원대다. 정확한 영업권 인식 금액은 인수 절차가 끝난 뒤 식별가능한 포쉬마크 순자산 규모로 가려진다.

영업권은 기업이나 사업을 인수할 때 식별가능한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초과 지급한 대가를 나타내는 회계상 계정 과목이다. 인수 기업이 얼마나 웃돈을 지급했는지를 보여준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주주들에게 지급한 인수대가와 인수 지분에 해당하는 식별가능한 순자산 공정가치 차액만큼 영업권을 인식한다.


네이버가 M&A를 완주한 뒤에도 지불한 금액에 상응하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영업권을 지켜낼 수 있다. 영업권은 M&A 성적을 가르는 절대 평가 기준점으로 통한다. 손상 평가를 실시해 영업권 가치를 점검하기 때문이다.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하는 경우 손상차손을 인식해 영업권 장부금액을 차감하고, 당기손익에 반영해야 한다. 네이버는 영업권을 따로 상각 처리하지 않고 매년 손상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포쉬마크를 인수해 성장하는 C2C(개인 간 거래) 시장에서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간다는 구상이다. 포쉬마크는 향후 3년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 달성, 2024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768억원, 당기순손실 1411억원을 기록했다.


김남선 CFO가 네이버에 합류한 뒤 영업권은 늘어나는 추세다. 김 CFO 주도로 M&A가 활발했던 탓이다. 지난해 초 342억원이었던 연결 기준 영업권은 연말 6213억원으로 불어났다.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기업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5882억원 규모 영업권을 인식했다. 네이버가 지급한 인수대가(6982억원)와 왓패드의 식별가능한 순자산(1452억원) 간 차액이다. 올 상반기 문피아와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OOK Initiative Japan)을 인수하면서 각각 1471억원, 1812억원 규모 영업권을 추가로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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